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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진슬기 신부(서울대교구 해외연학)<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7-31 조회수1,068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7.31 금,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앎이 아닌 믿음으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았다’는 말을 참 많이 합니다.

그런데 혹시, 우리에게 이 ‘알았어, 알았다니까’라는 말은 ‘더 이상 너의 말에 귀 기울기 싫다’는 뜻의 우회적인 표현은 아닌지, 그래서 누가 나에게 하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저 ‘알았어요’ 하고 상대의 말을 잘라 버리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이런 측면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알았다’는 말은, 자기 교만의 단적인 표현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향 나자렛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의 신분을 들먹이며,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그들은 같은 고향 사람이기에 동네 청년이었던 예수님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유로 예수님과 그들 사이에는 더 이상의 소통, 곧 은총과 신앙의 교류가 이뤄지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우리 역시 반성해 봅니다. 사실 신앙에서 만큼은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더 크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신앙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말이 있다면, 바로 ‘너 자신을 알라’는 말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겸손을 묵묵히 실천하는 사람이 참신앙인입니다.

 

- 진슬기 신부(서울대교구 해외연학) -

   
  믿기 위해 이해시켜 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해 믿는 것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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