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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 100
작성자김정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08 조회수1,442 추천수2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언제나 저와 함께 살아계시고 저의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주님, 나의 하느님!
저를 통해 이루신 모든 일들이 오.로.지. 주님 영광을 드러내는 바 되게 하시고
제게 허락하신 성령이 이글을 읽는 모든 선한 이들에게도 임하시게 하소서. 아멘!




가장 좋은 것은 후일에 남아 있습니다. (the Best is yet to come)


숫자에 관한 성경적 상징에 관하여 숫자 만(10000)은 전능하신 분의 능력을 나타내며, 백(100)은 인간이 이룰수 있는 최대 능력을 나타낸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또 숫자 100은 아브라함이 100세에 이사악을 낳게 된 데서 연유한 수로서, '가장 큰 결실' 등을 의미한다고도 합니다.
그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거나, 위에로 부터 받은 저의 100에 대하여 이야기하려 합니다.



100 - I


지난해 성탄일을 50일 앞둔 어느날 아침 기도 시간

일년에 한번씩 100일 동안 굿뉴스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성경쓰기를 하고 있던 저에게
어떤 생각이 고요히 그러나 강렬하게 들이닥쳤습니다.
저의 생각이 주님의 계시로 혼동되는 일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므로 보통은 그저 마음에 담아두지만
확인이 가능한 일이므로 달력을 찾아 날수를 세어 봅니다.


2014/12/25 ~ 2015/4/03
예수님 탄생일 부터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그날 성 금요일까지 입니다. 100일


성경쓰기 40일 전부터 기도와 잦은 단식으로 몸과 영혼을 준비하며 아주 앙큼한, 어림없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혹시 그날, 성경쓰기 마지막 날, 나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날

저도 어떻게... 좀... 영광스럽게 데려가 주시는 은혜를 주시지는 않을까... 하는.


그즈음 거의 매일 지나다니는 지하도 입구에서 하루 종일 두꺼운 성경책을 읽고 있는 한 홈리스 형제를 알고 지냈습니다.
어느날 그에게 읽고 있는 구절 중 한 구절을 제게 읽어 달라고 지하도 구석 그의 옆에 붙어 앉아 청하였습니다.
그는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펴서 읽어 줍니다.


[창세기 22:12]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그래서 그 맹랑한 은혜는 포기^^


그러나 그날 성 금요일에 더 크나큰 은혜를 주시기를 기도하며 희망하였습니다.



100 - II


역시 지난해 2014년 1월 31일, 설날, 묵주기도 중에 성모님의 권고라 여겨지는 매일 100번의 주의 기도
그냥 의심없이 시작했습니다.  제게 맡겨진 사명이 시작되고 완성되기를 간절히 구하며.
그리고 이번 100일 간의 성경 쓰기에서 에제키엘서를 쓰던 중 저의 관심을 끄는 말씀을 만났습니다.


[에제키엘서 4: 4~6] 너는 또 왼쪽 옆구리를 바닥에 대고 누워서, 그 위에 이스라엘 집안의 죄를 놓아라. 그렇게 누워 있는 날수만큼 네가 그들의 죄를 짊어지는 것이다. 나는 그들 죄의 햇수만큼 날수를 정하였으니, 곧 삼백구십 일이다. 너는 그렇게 이스라엘 집안의 죄를 짊어져야 한다. 그 날수를 채운 다음에는 오른쪽 옆구리를 바닥에 대고 누워서, 유다 집안의 죄를 짊어져라. 하루를 한 해씩으로 쳐서 사십 일 동안이다.


390일 + 40일 = 430일

2014/01/31 ~ 2015/4/05 (부활절), 430일 입니다.

매일 100번의 주의 기도를 시작한지 (제가 무엇인가를 짊어진?!) 430일 되는 날입니다.


성 금요일을 비켜간 그 은혜를 이틀 후인 이날 부활절에 제게 내려주시기를 기도하며 희망하였습니다.



100 - III 


이곳 캘리포니아 엘에이에서 예전에 다니던 성 브랜든 성당 미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성당에 들어서자 제대 좌우에 큰 배너가 걸려 있습니다. 올해가 이 성전 건립 100주년 되는 해라고 합니다.


             

                                                       CENTENNIAL 1915 - 2015


나의 주님께서 그리고 나의 성모님께서 타이밍 맞추어 저를 이곳으로 이끄셨다는 깜찍한?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또 계속 기도하며 희망합니다.





* 기도 하십시오, 희망 하십시오, 그리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Pray, Hope and Don't worry)

   - 성 비오 (St. Padre Pio)


* 얼마전 포도주 기적의 복음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강론 말씀이자 제 맘 속에 언제나 간직하고 있는 구절
   - 가장 좋은 것은 후일에 남아 있습니다. (the Best is yet to come)


* [이사야 55:10-11]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 내리는 눈이 하늘로 되돌아가지 아니하고 땅을 흠뻑 적시어 싹이 돋아 자라게

   하며 씨 뿌린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내주듯이,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그 받은 사명을 이루어

   나의 뜻을 성취하지 아니하고는 그냥 나에게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계속 기도하며 희망하려 합니다.^^





* 이곳 캘리에 머무는 기간 중, 한 주 내내 St. Brendan 성당 아침미사 주례, 참례하신 주교님과 수도복을 입으신 노사제님,

  첫날부터 떠나오는 날 마지막까지 거의 매일 아침, 더없이 거룩하고 아름다운 미사를 집전해주신 바로 그 Fr. Pat H.

  그리고 몬시뇰. 또한 매일 미사후 마음을 다하여 주님께 바치는 기도의 시간을 함께 했던 형제자매님들...


언제나 제때에 가장 좋은 것을 마련해 주시는 저의 아버지 하느님, 감사합니다, 찬미 영광 흠숭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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