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09 일,
*무엇을 위해서 먹는가?
흔히들 ‘살기 위해서 먹는가 먹기 위해서 사는가’ 하고 자문하곤 합니다.
또는 ‘먹기 위해서 일하는가 일하기 위해서 먹는가’도 비슷한 물음입니다.
인간은 일을 해야 양식을 얻고 또한 그 양식을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둘 다 맞는 말이고 둘 다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신앙인인 우리는 이 질문을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하느님의 일을 해야 하느님의 양식을 먹을 수 있고, 또한 하느님이 주시는 양식을 먹어야 우리는 영원히 살 수가 있다고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곤 이 말씀의 뜻을 알아듣지 못해 수군거리는 유다인들에게 예언서를 들어 그 의미를 설명하신 후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은 사람은 죽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빵을 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과 함께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빵을 먹는 사람은 하느님의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처럼 생각하고 하느님처럼 행동하고 일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음식을 얻게 되고, 그것은 생명의 빵으로서 우리를 살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줄 빵은 온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 차풍 신부(의정부교구 마석성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