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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목숨이 미울 때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10 조회수1,100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24-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예수님의 아버지가 누구십니까?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존중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내가 예수님을 섬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나를 존중해 주는 사람과 만남은 소중하고 행복합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존중해 주신다면 더 말할 게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전제조건이 많이 어렵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역사적 인물 중에는 자기 목숨을 덜 소중하게 여긴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민족의 독립, 보편적 인권, 가족, 또는 개인의 명예나 부 같은 것을 자기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긴 사람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문제는 자기 목숨을 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미워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언제 내 목숨이 미울까요? 차라리 내 목숨을 던질 수 있으면 내 목숨이 밉지 않을 것입니다.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구차하고 치사스럽게 느껴져도 어떻게든 살아내야 할 때 내 목숨이 미울 수 있습니다. 내 목숨이 미울 때 하느님께서 나를 존중해 주십니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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