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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11 조회수1,554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8월 11일 성녀 글라라 동정 기념일
 
Whoever becomes humble like this child
is the greatest in the Kingdom of heaven.
(Mt.18,4)
 
 
제1독서 신명 31,1-8
복음 마태 18,1-5.10.12-14
 

오랜만에 새벽묵상글로 다시 인사 올립니다. 공지했던 바와 같이 저는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저는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일대를 여행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이태리 성지순례를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다시 비행기를 타고서 유럽을 다녀오는 것이 무척 부담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출발 직전에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갈까 말까를 망설이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역시 여행은 제게 참으로 많은 것을 전해 주었습니다. 새로운 문화와 환경 속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저께 뮌헨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고 하는데, 어떤 꼬마아이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꼬마가 아빠에게 “아빠, 비행기 몇 시간 타요?”라고 묻습니다. 아빠가 한국까지 10시간 정도 비행기를 탄다고 말하자, 아이는 곧바로 이렇게 말하네요.

“아빠, 한 48시간 비행기 타면 안 돼요?”

저는 10시간도 길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는 그 10시간이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왜냐하면 비행기 타는 것이 신남을 전해주는 새로운 시간이기 때문이지요. 바로 이 새로움이 누구에게는 힘들고 어려움을 기쁘고 신나는 시간으로 만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새로움을 내 자신의 삶 안에서 계속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누군가에게는 지겹고 힘든 시간이라고 말하는 삶이 새로움으로 인해 기쁘고 신나는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내 삶 안에 새로움을 만들기가 힘들까요? 잘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스스로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일 때, 새로움은 계속해서 생길 수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 새로움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 전까지 율법이라는 틀에 갇혀서 살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주님의 새 계명인 사랑을 주셨지요. 그러자 그 틀에 갇혀 있었던 종교 지도자들은 주님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이 오셔도 기쁘지도 않고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자신들에게 혼란을 가져다 준 주님을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또 다른 새로움을 전해 주십니다. 작은이들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말라면서, 어린이와 같은 순수함으로 모든 이들을 포용할 것을 당부하십니다. 그래야 끊임없이 새로움을 내 안에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움은 일상 삶 안에 너무나 많습니다. 남들이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하지 못하는 사랑의 실천, 이웃에 대한 관심, 지금 내 삶 안에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등등 모두가 새로움을 내게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이 새로움을 찾아가면서 행복한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늘 나라가 멀리에 있지 않습니다.

누구를 좋아한다는 건 그런 거다. 잘못한 게 없는데도 미안한 마음. 좀 더 잘해 주지 못해 못내 아쉬워하는 마음. 사랑이란 서로의 착한 마음을 믿어 주는 일이다(심승현).


성녀 글라라(김정자 마리스텔라 작)

 

새로움을 계속해서 찾아보세요.

다음 숫자들의 합을 계산해보세요. 498, 495, 496, 499.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은 흰 종이를 꺼내어서 이를 계산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종이도 없고, 계산기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포기하겠습니까? 사실 이 숫자를 잘 보면 500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따라서 원래 덧셈을 원하는 문제이지만, 뺄셈을 사용하면 훨씬 더 쉽게 문제를 풀 수가 있습니다. 즉, 500-2, 500-5, 500-4, 500-1과 같은 방법이지요. 따라서 ‘2000-12’를 풀면 그만입니다. 충분히 암산으로 가능합니다. 1988입니다.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보고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때 정답을 찾기가 쉬워집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이 힘들다고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혹시 우리가 정답을 다른 쪽으로 찾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이럴 것이다’라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생활을 해서 다양한 주님과 함께 하는 삶에서 어려움을 찾는 것이지요.

주님께서는 우리의 사고를 뛰어넘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새로운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하며, 여기에 다양한 이해도 함께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웃에 대해서, 주님께 다가서는 방법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가 행했던 그 모든 것들이 더욱 더 힘들게 하는 것일 수도 있음을 기억하면서 조금 더 넓고 크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이번 여행에서 구입한 예쁜 커피잔. 저 주부인가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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