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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혜의 원천이신(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18 조회수707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지혜의 원천이신(요한 6,51-58. 08.16)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십니다. 지혜는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게 합니다.

지혜가 무엇입니까? 지혜는 영원한 생명의 빵,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그분께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시간을 가장 잘 쓰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되고 가장 고귀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는 시간, 성체를 내 안에 받아 모시는 시간 그것보다 더 귀한 시간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후회를 많이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후회될 일 중의 하나는 내가 조금만 더 시간을 내고 서둘렀다면 평일미사도 자주 가서 주님의 몸을 모실 수 있었는데하며 시간을 허비한 것입니다.


노부부가 찾아오셨는데 아내가 남편을 모시고 왔습니다. 남편이 잠을 못자고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니 만나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남편은 국영기업의 말단에서 시작하여 1급까지 올라가시며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은퇴를 하여 잘못 투자를 하여 평생 번 돈 모두를 손해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속상했겠습니까. 남편은 너무 속상하고 화가 치밀어 잠을 잘 수도 없고 분노가 끓어오르는데 해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기 전까지 남편은 아내를 무시하고 함께 신앙생활하자고 하여도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성실한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느라고 세상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신 분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남편의 성공도 아내의 내조 덕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아내는 늘 남편에게 무시당하는 삶을 평생 사셨고 그 스트레스로 인한 병 때문에 죽을 고비도 몇 번을 넘기셨습니다.


자녀들은 아버지께 훌륭하게 키워주신 것으로 감사하며 직장생활 잘하고 먹고 사는데 아무 문제가 없으니 아버지의 건강만을 걱정합니다.


그 누구도 원망을 하지 않는데 본인만 자기의 실패에 대해서 화가 나고 원망하여 잠도 못 이루고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과정, 죽을 뻔했던 과정을 하나하나 이야기할 때, 아내의 이야기가 하나도 귀에 들리지 않았으나 이제는 들린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아내에게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 투자가 성공했으면 자신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아내가 말했습니다.


지혜가 무엇입니까? 내 욕심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섭리, 하느님의 뜻에 순응하는 것 바로 그것이 지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께서 내가 영원한 생명의 빵을 너희에게 주겠다.’고 하신 그 말씀에 순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2천년동안 유랑생활을 하였습니다. 하느님이 그들을 버린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느님을 버린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내 욕심 때문에 그리고 내 지혜가 부족해서 내가 하느님을 떠납니다. 우리는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고 하느님의 뜻에 순응할 수 있는 그런 지혜를 청해야 합니다. 나이가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잘나갈 때만 생각하고 계속 힘으로 밀어붙일 때 존경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합니다.


나의 육신의 힘이 떨어지면 정신적으로도 조금 내 자신을 낮추는 것 그것이 지혜입니다. 우리에게 그런 지혜가 들어올 때 내가 늙어가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하느님께 갈 날이 가까이 온다는 것을 기뻐하며 남은 여생을 보람되게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 드리며 임종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삶을 살아갈 때 죽음이 내 앞에 닥쳐도 기쁘게 나는 내 인생을 이제 다 마치고 하느님께 나아간다.’ 할 수 있습니다. 또는 내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제 부족함을 받아주십시오.’하고 말씀드린다면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받아주실 것입니다.


형제님은 그 후로 잠을 잘 주무시고 기쁨과 평화를 찾으셨습니다. 이전의 세속적인 부와 명예로도 누리지 못하던 참 기쁨과 참 평화를 찾았고 스스로에 대해서 긍지를 되찾았습니다.


자녀들이 아버지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아버지 건강 걱정해주는 것이 하느님의 축복임을 깨달았습니다. 아내도 잘 두었고, 모두를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분은 매우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인생의 의미, 하느님의 사랑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큰 고통이 아니더라도 우리 삶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세월의 흘러감에 순응하고 받아들이면서 살아갈 때 우리는 하느님께 점점 더 가까이 나아갑니다.


무엇이 우리 삶 안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인지 깨달을 때,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더 기쁘고 행복하고 보람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께 우리에게도 지혜를 주셔서 가장 소중한 것을 가장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그 크신 사랑에 순응하면서 그 사랑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은총을 간절히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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