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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잡생각과 감사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19 조회수743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9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포도밭 주인의 행위에 불만은 있을 수 있지만 불의한 처사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포도밭 주인이 ‘내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이의가 없음을 전제로 합니다. 예를 들어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전 재산 2000억원 기부"를 "아름다운 결단"이라고 할 때, 사람들은 “그 재산이 본인 재산이 맞다.”고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부자가 재산을 내어놓음으로써 더 이상 부자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하늘 나라에 가까워지는 순간을 같이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와는 정반대로 내 것과 남의 것, 공과 사를 교묘하게 섞어놓고 자기 유리한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종교단체와 학교법인에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라고 말할 때, 우리는 정신을 바로 차려야 합니다. 여기까지 잡생각입니다.

하늘 나라를 찾는 사람이면 일찍이던 늦었던 관계없이 똑같이 대우하시는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더구나 나는 늦은 쪽에 속하기 때문에 불만이 없습니다. 나보다 조금 더 늦는 사람도 똑같이 대우하실 것입니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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