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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5년 8월 20일 목요일 [(백)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20 조회수751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8월 20일 목요일

[(백)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베르나르도 성인은 1090년

프랑스 디종의 근교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그는

 시토 수도회에 입회하였고,

뒤에 클레르보 수도원의 아빠스

(대수도원장)가 되었다.

베르나르도 아빠스는 몸소

모범을 보이며 수도자들을

덕행의 길로 이끌었다.

또한 그는 교회의 분열을

막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신학과 영성 생활에 관한

저서도 많이 남겼다.

1153년에 선종한 베르나르도 

아빠스를 1174년 알렉산데르 3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1830년 비오 8세 교황은 성인을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말씀의초대

암몬 사람들과 맞서 싸우던 판관 입타는,

집으로 돌아갈 때 자기를 맞으러 나오는

사람을 번제물로 바치겠다고 서원을 하는데,

그의 외동딸이 그를 맞이한다.

입타의 딸은 아버지에게 서원을

 지키라고 말하며 자기를 번제물로

바치게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 비유하신다.

초대받은 이들이 초대에 응하지 않자,

 임금은 아무나 잔치에 불러온다. 

그러나 초대에 합당한 준비를 갖추지

않은 자는 잔치에서 쫓겨날 것이다.

 

◎제1독서◎

<저를 맞으러 제집 문을 처음 나오는 사람을

주님께 번제물로 바치겠습니다.>
▥ 판관기의 말씀입니다. 11,29-39ㄱ
그 무렵

29 주님의 영이

 입타에게 내렸다.

그리하여 그는 길앗과

므나쎄를 가로질렀다.

그리고 길앗 미츠파로 건너갔다가,

길앗 미츠파를 떠나 암몬 자손들이

 있는 곳으로 건너갔다.

30 그때에 입타는

주님께 서원을 하였다.
“당신께서 암몬 자손들을

  제 손에 넘겨만 주신다면,

31 제가 암몬 자손들을 이기고

무사히 돌아갈 때,

저를 맞으러 제집 문을

처음 나오는 사람은

주님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을 제가 번제물로

바치겠습니다.”
32 그러고 나서 입타는

암몬 자손들에게 건너가

 그들과 싸웠다.

주님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33 그는 아로에르에서

민닛 어귀까지 그들의

성읍 스무 개를,

 그리고 아벨 크라밈까지

쳐부수었다.

암몬 자손들에게 그것은 

대단히 큰 타격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굴복하였다.
34 입타가 미츠파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의 딸이 손북을 들고 춤을 추면서

그를 맞으러 나오는 것이었다.

그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었다.

입타에게 그 아이 말고는

아들도 딸도 없었다.

35 자기 딸을 본 순간 입타는

제 옷을 찢으며 말하였다.

 “아, 내 딸아!

네가 나를 짓눌러 버리는구나.

바로 네가 나를 비탄에 빠뜨리다니!

 내가 주님께 내 입으로 약속했는데,

그것을 돌이킬 수는 없단다.”
36 그러자 딸이

입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주님께

 직접 약속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아버지의 원수인

 암몬 자손들에게 복

수해 주셨으니,

이미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하십시오.”
37 그러고 나서 딸은

  아버지에게 청하였다. “

이 한 가지만 저에게

 허락해 주십시오.

두 달 동안 말미를 주십시오.

동무들과 함께 길을 떠나

산으로 가서 처녀로 죽는 

이 몸을 두고 곡을 하렵니다.”
38 입타는 “가거라.” 하면서

딸을 두 달 동안 떠나보냈다.

 딸은 동무들과

함께 산으로 가서

 처녀로 죽는 자신을

두고 곡을 하였다.

 39 두 달 뒤에 딸이

아버지에게 돌아오자,

아버지는 주님께

서원한 대로 딸을 바쳤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0(39),5.7-8ㄱㄴ.8ㄷ-9.10(◎ 8ㄴ과 9ㄱ 참조)
◎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 행복하여라,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오만한 자들과 어울리지 않고,

거짓된 자들을 따르지 않는 사람!

◎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 당신은 희생과 제물을 즐기지 않으시고,

도리어 저의 귀를 열어 주셨나이다.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바라지 않으셨나이다.

제가 아뢰었나이다. “보소서, 제가 왔나이다.”

◎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 두루마리에 저의 일이 적혀 있나이다.

주 하느님, 저는 당신 뜻 즐겨 이루나이다.

당신 가르침 제 가슴속에 새겨져 있나이다.

◎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 저는 큰 모임에서 정의를 선포하나이다.

보소서, 제 입술 다물지 않음을.

 주님, 당신은 아시나이다.

 ◎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복음환호송◎

시편 95(94),7.8
◎ 알렐루야.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알렐루야.

 

◎복음◎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1-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1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코헬렛은 “서원을 하고 채우지 않는 것보다

서원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5,4)고 충고하고,

 벤 시라는 “서원을 하기 전에 자신을 준

비시켜 주님을 떠보는 인간처럼 되지 마라.”

(집회 18,23)고 권고합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것은

 고대 근동 지방을 비롯하여

이스라엘에서도 발견되는 관습이었지만,

나중에는 금지되었습니다.

 자기의 서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상하지 않고 서원을 

했다는 측면에서,

입타는 진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그가 서원을 취소했어야 할까요?

하지만 아무리 신중을 다한다 해도

 서원할 때 그에 뒤따르는 결과를

모두 알아서 서원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나 알지 못하는

 미래를 내어 맡기는 것이 서원입니다.

입타 이야기는 주님께 서원한 것은

깨뜨릴 수 없다는 점을 알려 줍니다.
부부의 경우도 앞으로 일어날 일을

모두 계산해 보고 살펴본 다음에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지요.

열심히 살다가 가족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엄습할 때, 결혼 당시

예상치 않은 일이라고 해서 결혼을

 취소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입타의 딸은 자기가

죽어야 할 처지인데도

 아버지의 서원을 지켜 줍니다.

기상천외한 이런 일을 맞게 될 줄

 몰랐다는 것이 결코 하나의

구실이 될 수 없었습니다.
모든 혼인은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면서도 서약하는 것이고,

또한 자신의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도 서원이나 혼인 서약은,

내가 알 수 없는 미래 전부를

몽땅 하느님이나 상대방에게

맡기는 숭고한 약속입니다.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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