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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삶의 여러 모습들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20 조회수694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1-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1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하늘 나라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면, 잔치에 초대받은 여러 종류의 사람들은 나의 삶의 여러 모습들에 비길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유아 세례를 받은 이로서 잔치에 원래 초대받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면서 하느님의 뜻을 외면하며 살려고 했습니다.

잔칫상 다 차려놓았다는 소식을 듣고도 직장생활 사회생활 한다고 바쁜 척 살았습니다.

일에 쫓기고 술에 휘둘리는 삶을 버리고 신앙생활을 하자는 아내의 청을 무시하거나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건강 악화로 고생도 했고, 퇴직하고 나니 고을 어귀에서 서성거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런 나를, 악한 사람이면서 동시에 선한 사람이기도 한 나를, 초대하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마지막 기회이니 예복을 갖추어 입어야 하겠습니다.


주님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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