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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쁨으로 만날 수 있는(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20 조회수830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기쁨으로 만날 수 있는(마태 20,1-16. 08.19.)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마태오복음에서 우리는 포도밭에서 일하는 일꾼들의 비유를 듣게 됩니다. 이른 아침에 일한 사람들, 아홉시 열두시, 세시, 다섯 시까지 와서 일한 사람들 모두가 한 데나리온씩 품삯을 받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일한 사람도 한 데나리온만 받자 속상해하며 투덜거립니다.


이것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고 당연한 마음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선한 마음의 포도밭주인 밑에서 일하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가!


신앙 생활하면서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는 자체가 기쁨이고 즐거움이야 합니다. 그럴 때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만나는 하느님으로 인해서 기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하느님을 만나고 그 분과 깊은 관계를 맺다 보면 그러한 기쁨을 받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치유하고 상담하는 달란트를 받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제게 주신 달란트를 기쁘게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주신 달란트를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한다면 나는 노예에 불과할 것입니다.


어제는 저녁미사 후에 두 가정을 상담했습니다. 멀리서 왔기 때문에 또다시 시간을 내어 찾아오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주님, 이 사람들이 멀리서 왔습니다. 제게 지혜를 주시어 이들의 문제를 당신의 은총으로 잘 파악하도록 도와주십시오.” 하고 기도하면서 주님의 지혜를 구하고 당신의 눈으로 이 분들의 아픔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남편은 자기 말만 하고 가족들의 말은 듣지를 않았습니다. 가족들도 그렇게 살다보니 지쳐버려 귀를 닫아버렸고, 남편 말을 듣지 않게 되자,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고 화를 내는 악 순환이 지속됐던 것입니다. 기대를 안했는데 아빠가 변화될 수 있다는 확신이 서자 딸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열 두 시가 넘어서 온 가족이 부둥켜안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운 일을 이루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제가 종처럼 일을 한다면 제가 누릴 수 있는 기쁨이나 행복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은총을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그분과 함께 하니 저도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이번 주 부터 가두선교를 나가는데, 그 시간을 즐기며 기쁘게 하시길 바랍니다. 상처받는 말을 들을지라도 예수님 당신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버림받았을 때 얼마나 마음 아팠습니까!”하면서 그 마음을 예수님께 봉헌하십시오. 그 안에서도 하느님을 깊이 만날 수 있습니다. 성체조배실 에서만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가 삶으로 이어지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우리의 일과 가족, 공동체 관계 안에 늘 함께 계시는 그분을 기쁨으로 만날 수 있는 은총을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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