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8.25.화.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눈먼 종교 지도자들에게
묻고 계십니다.
우리 종교의 주인이
누군지를 묻고 계십니다.
그 무엇도 소유하지
않으셨기에
예수님께서는 올바른
인도자로 우리를
제대로 이끄실 수
있으셨습니다.
모든 종교의
모순을 벗겨보면
거기에는
신앙조차 사유화하려는
우리의 욕심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건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소유욕이 강할수록
위선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올바른 신앙은
신앙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마주하는 겸손함입니다.
더 낮은 곳으로 나아가
그리스도께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정화의 방향은 언제나
자기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자기자신을
제대로 다스리는
사람은 언제나
가난함을 지향했음을
기억합니다.
신앙을 소유하지 않을 때
기꺼이 자리를 양보한 수 있으며
현존해 계시는 예수님을
드러낼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불행과 행복
위선과 진실을
가늠하는 기준은
소유하지 않음에
있음을 다시 마음에 새깁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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