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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25 조회수1,403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8월 25일 성 루도비코, 또는 성 요셉 데 갈라산즈 사제
 
You cleanse the outside of cup and dish,
but inside they are
full of plunder and self-indulgence.
(Mt.23,25)
 
 
제1독서 1테살 2,1-8
복음 마태 23,23-26
 

어제 동네 산책을 하다가 안경점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문득 신문 기사가 생각났습니다. ‘어느 날 계단 밑 안 보여 발 헛디디면 녹내장 주의!’라는 기사였지요. 솔직히 잘 보이지 않아서 종종 계단에서 발 헛디딜 때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이 기사를 유심히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경점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잘 보이지 않았던 이유를 알았습니다. 글쎄 현재 쓰고 있는 안경이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새로 안경을 맞춘 뒤에 얼마나 잘 보이는지 모릅니다. 초점이 잘 맞으니 세상이 새롭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안경이 잘 맞지 않았던 것을 모르고 그저 내 눈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만 생각하고 불안해했던 것이지요.

시력이 좋지 않으면 안경을 써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 안경이나 썼다고 해서 잘 보이는 것은 아니지요. 내 눈에 맞는 안경을 써야 잘 보입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삶도 이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적합한 삶의 안경을 써야 하는데, 세상의 기준을 내세워서 좋을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맞지 않는 안경을 찾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물질이라는 안경, 명예라는 안경, 남들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안경, 내 욕심과 이기심만을 채우려는 안경들…….

정말로 필요한 안경은 세상의 것들에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2,000년 전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단 한 번도 세상의 기준들을 중요하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보다는 하느님의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들, 바로 사랑의 실천들을 통해 진정으로 행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한다고 하시지요. 율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장 근본적인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바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사랑의 계명인 것입니다. 그 사랑의 계명은 세상의 기준과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세상의 기준에서도 사랑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랑이 자기 욕심을 채우는 수단이 되고,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이기심이 담겨 있지요. 바로 앞서 말씀드린 잘못된 안경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잘못된 안경을 이제 벗어던지라고 하십니다. 대신 당신께서 목숨을 바쳐 보여주신 참 사랑의 안경을 쓰고서 세상을 바라보고 주님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안경을 썼을 때,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를 비로소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하는 일로 인해 당신의 영혼이 해를 입느냐 입지 않느냐’이다. 만약 당신의 영혼이 해를 입는다면, 무언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고 만다(알베르트 슈바이처).


어떤 어려움에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돌이켜 볼 인생의 세 가지

어느 책에서 돌이켜 볼 인생의 세 가지를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세 가지 만남의 복: 부모, 스승, 배우자.

남에게 주어야 할 세 가지: 필요한 이에게 도움, 슬퍼하는 이에게 위안, 가치 있는 이에게 올바른 평가.

놓치면 돌아오지 않는 세 가지: 시간, 말, 기회.

세 가지 후회: 참을걸, 즐길걸, 베풀걸.

정신없이 바쁜 삶을 살면서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내 삶을 돌아보면서 중요한 세 가지들을 잘 실천하셨으면 합니다.


나의 꿈은? 꿈을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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