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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26 조회수1,396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8월 26일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you are the children of those
who murdered the prophets;
(Mt.23,31)
 
 
제1독서 1테살 2,9-13
복음 마태 23,27-32
 

한 남자가 번화한 도시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먹을 것을 구걸하는 한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그 아이는 어른의 보살핌을 오랫동안 받지 못해서인지 지저분하고 더러운 누더기를 걸치고 있었으며, 배고픔에 너무 힘들어하고 있었지요. 남자는 화가 나서 하느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십니까? 왜 이 죄 없는 아이를 도우시지 않으십니까?”

그러자 그의 마음에서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나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너를 만들지 않았느냐?”

주님께서는 우리를 동업자로 삼고 계십니다. 세상을 보다 더 나은 곳으로, 보다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를 만드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의 이 손길을 거부할 때가 많습니다. 동업자가 되자고 하시는데 과감하게 거절하지요. 복자이신 마더 데레사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통해 이 세상을 사랑하신다.”

우리를 통해 사랑을 보여주시는데, 그 역할을 하지 않는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사랑을 전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으면서 어쩔 수 없음을 고백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사랑의 주체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만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요?

동업자이신 주님의 손을 잡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은 바로 우리의 손을 통해서 세상에 펼쳐지는 것입니다. 만약 이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입으로만 사랑을 외치는 것과 똑같습니다. 마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꾸짖는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인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불행하다고 말씀하시지요.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끊임없이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외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도 실천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실천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지요.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내려 하기 보다는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바로 사랑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즉, 말로만 외치는 사랑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야말로 주님의 참된 동업자로 참 행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내 비결은 간단하다. 기도를 하는 것이다(복자 마더 데레사).


예쁜 꽃과 같은 예쁜 마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사랑의 힘

복자 마더 데레사께서 살아 계실 때, 가난하고 병든 자를 위해 모든 사랑을 쏟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한 번은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을 사람들이 데리고 왔지요. 그런데 이 사람은 쥐와 곤충들이 그의 무릎 아래 살을 파먹어 두 다리뼈가 하얗게 드러나 있었고, 남아 있는 살에도 구더기가 기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제 죽음을 목전에 두었음에 의심할 바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복자 마더 데레사는 포기하지 않고 그에게 최고의 사랑을 쏟아 부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한 방문객이 복자 마더 데레사에게 말합니다.

“나 같으면 백만 달러를 준다 해도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하지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할 것입니다.”

우리가 잊어버리는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느님을 생각한다면 사랑의 일에 있어서 주저할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 그 사랑에는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합리성과 편리만을 생각할 때, 사랑이란 단어는 자그마한 글자에 불과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행하는 사랑은 세상을 강하게 울리는 커다란 힘이 됩니다.


올릴 사진이 없어서 며칠 전에 찍은 인천 신포동의 닭강정 사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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