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진정한 의인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26 조회수1,049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전에 어느 아침방송에서 성격의 유형을 '머리,가슴,장'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강의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너무 인상적이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결국 책까지 주문해서 보았었지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사람은 크게 '머리형, 가슴형, 장형'으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머리에 에너지가 몰린사람이 머리형인데요,

이 유형의 대표적인 인물은 아마 토마스사도일것 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옆구리에 직접 손을 넣어보고서야 믿을수 있는 스타일이지요. 


가슴에 에너지가 몰려있는 사람은 가슴형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형입니다.

길을 걸을때도 사람들을 시선을 의식할만큼 타인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많이 신경씁니다.


마지막으로 장에 에너지가 몰려있는 사람이 장형입니다.

장형의 대표적인 인물은 단연 베드로사도입니다.

늘 행동이 앞서는 사람, 말을 할때에도 이들은 머리를 거치지 않습니다.

가슴형처럼 남들을 의식하는 나이스한 행동이나 상냥한 발언따위는 이 유형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다소 과격하고 무식하게도 느껴지지만,

예수님께서 왜 베드로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셨는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모든 생각과 판단은 하늘의 하느님께서 하실몫이니,

이 땅에서 이를 실천하고 행동할 베드로가 필요하셨던것일 겁니다.

사실, 잔다르크도 성녀도 그렇고 순교하신 많은 성인들중 이 장형이 가장 많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세가지 유형중에 가장 인기있는 사람들은 '가슴형'일것입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참 친절하고 상냥합니다. 좋은 매너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기도 잘 합니다.

언제나 가장 좋은 자신의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기때문에 어디에서도 환영받을 사람들입니다.

똘똘이 스머프 머리형과 다혈질 장형들로서는 꿈도 못꿀 좋은 대접도 많이 받을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무조건 장점만 갖은 성격은 어디에도 없겠지요.

다소 피곤한 스타일이 될수도있을 머리형과 장형처럼 말입니다.

이 가슴형의 단점은 아마도 겉과 속이 다를수 있다 라는것이 아닐까싶습니다.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마태오 23)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했는데,

겉으로는 의인인척 해대다가 오늘도 예수님께 한소리 듣습니다.

보통 이런부류의 사람들 약점이 사람들 앞에서 당하는 공개적인 '수치심'이라고 하던데요.

예수님께서 허를 찌르신듯 합니다. 아주 통쾌합니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것에 마음이 치우치게되면,

정작 가장 중요한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마음'은 돌보기 어려워집니다.

하느님의 뜻과 마음을 늘 생각해야하는 것이 우리 신앙인의 기본자세인데 말이지요.

세상을 살다보면 타인에게 좋은 모습 위주로 보여야할때가 아주 많습니다.

두루두루 잘 어울리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외적으로 보여지는것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기보다,

우리의 내면을 먼저 깨끗이 닦고 정리해야하겠습니다.


내면이 의롭고 선한사람은,

굳이 드러내려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다운것을,

비록 세상은 몰라줄지라도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알고계시니까요.

이 세상에서만 통용되는 거짓된 반쪽짜리 의인이 무슨 소용있나요.

진정한 의인은 하느님께서 완성시켜주십니다.


언젠가 하느님 마주할날이 오면,

"네가 비록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 못했지만, 네가 의인이란것을 나는 알고있었다"

라고 말씀해주실 겁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