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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27.목.♡♡♡ 깨어 있으십시오. - 반영억 라파엘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27 조회수1,092 추천수1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반신부의 복음 묵상
 





 




연중 21주간 목요일(마태24,42-51)

 


깨어 있으십시오

 


늘 준비하고 산다는 것은 지혜로운 삶입니다. 그리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은 깨어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깨어 있지 않으면 준비할 수 없습니다. 저는 미리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사는 편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고 나서는 미리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강의를 부탁 받을 때 여유 있게 준비하지 못하고 날짜가 임박해서 안절부절못합니다. 그러고는 다음부터는 잘해야지 다짐합니다. 그러나 막상 그 결심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또 후회합니다. 바보는 항상 결심만 한다는데 제가 그렇습니다.

 


운동선수에게 있어서 시합이 이루어지는 날은 희망의 날이고 영광의 날입니다. 노력한 모든 것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정성과 땀이 함께 했으면 등수에 구애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설사 실패를 한다 하더라도 그 실패는 사실 실패가 아닙니다. 성공의 과정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입니다. 그러므로 깨어있는 사람에게는 실패는 늦추어진 성공이요, 최선을 다한 것이 보상입니다. 그러나 준비 없이 경기에 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는 두려움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에게 있어서는 패배는 패배일 뿐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늘을 향한 인생여정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종말이 언제 오든 준비하고 있으면 구원의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반드시 올 그날을 지금 준비하면 그날이 언제 오든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사실 인생여정의 모두가 구원의 날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주님께서 심판자로 오신다 해도 깨어 준비한 사람에게는 구원의 영광을 기뻐하게 됩니다. 그러나 깨어있지 못한 사람은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야말로 심판대에 서게 되고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후회해도 이미 늦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회가 주어진 지금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겠습니다.

 

어느 수녀님께서 당신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너무 기뻐하셨다고 말씀하셔서 제가 놀랐습니다. 어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셨는데 기뻐하다니? 수녀님께서는 집안 식구들에게도 울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천국을 가셨는데 울긴 왜 우냐고.'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수녀님께서는 정말 신앙이 있으신 분이시네요.' 천국을 향한 삶의 여정에 매순간 충실했을 때 아무 두려움이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순간순간 주어지는 선택의 기회에 옳고 바른 것을,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을, 그리고 구원을 이루는 선택을 함으로써 후회를 반복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깨어 있어라....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마태24,42).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있도록 합시다”(1테살5,5-6). 베드로 전서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1베드5,8).

 

그러므로 깨어있도록 합시다. 지금 여기서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고 준비합시다. 어떤 어려움이나 불이익이 있더라도 복음의 가치를 선택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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