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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27 조회수1,207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8월 27일 성녀 모니카 기념일
 
"Stay awake!
For you do not know on which day your Lord will come.
Be sure of this: if the master of the house
had known the hour of night when the thief was coming,
he would have stayed awake.
(Mt.24,42-43)
 
 
제1독서 1테살 3,7-13
복음 마태 24,42-51
 

40대 초반의 형제님과 대화를 나눌 일이 있었습니다. 이 형제님께서는 젊어서부터 하고 싶은 일들이 있었는데, 집 안 사정으로 인해서 할 수가 없었지요. 그러다보니 나이가 들면서 후회가 많이 들더랍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지 못하게 했던 환경을 만들어준 부모님께 대한 원망도 가득했지요. 그러다보니 모든 것에 대해 만족을 하지 못하고, 젊었을 때의 잘못된 선택이 지금의 불행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형제님께 지금이라도 공부해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말에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신부님, 저 지금 40이 넘었습니다. 이 나이에 무슨 공부를 다시 시작해요?”라고 대답하시네요.

물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는 공부하기에 가장 적합한 나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활력이 넘치고 어떠한 가능성도 열려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비교적 적은 시간과 힘을 들여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40대에라도 시도하는 것은 어떨까요? 다른 사람보다는 조금 늦을지는 모르겠지만, 평생 후회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늦었다고 포기하고 후회하는 삶이 행복할까요? 아니면 신체적으로 늦어 보이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시작하는 삶이 행복할까요? 자신이 지금 시작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행복을 원한다면서 행복하지 않은 이유들만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목표를 세웠다면 지금 즉시 행동해야 합니다. 바로 이 순간이 시작해야 할 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행동하지 않고 생각만 한다면 목표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꿈으로만 남게 됨을 기억하면서 지금 즉시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제까지의 실수와 잘못으로 인해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제는 틀렸다는 생각 자체가 우리의 최종 목표에서 스스로 멀어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깨어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깨어 준비하는 시간은 과거의 일회적인 사건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아직 하지 않은 미래에 할 것이라는 계획을 준비라고 하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목표에 나아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바로 깨어 준비하는 신앙인의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 삶 전체가 지금의 순간에 충실해야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 연연한 삶 그리고 미래를 걱정하는 삶이 아니라, 우선은 지금 해야 할 것을 찾고 머뭇거리지 않고 당장 행동하는 모습이 주님 말씀을 잘 따르는 주님 제자의 모습임을 명심합시다.

‘할 수 있다, 잘 될 것이다’라고 결심하라. 그리고 나서 방법을 찾아라(에이브러햄 링컨).


요즘 너무 바빠서 이렇게 여유있는 시간을 좀 갖고 싶습니다. ㅠㅠ

 

시간

한 철학자가 제자에게 물었다.

“세상에서 가장 긴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제자는 전혀 모르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그럼 세상에서 가장 짧은 것은 무엇이겠느냐?”

그러자 제자는 이번에도 대답하지 못했다. 철학자는 미소를 지으며 제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세상에서 가장 긴 것은 시간이고, 가장 짧은 것도 시간이지! 길다고 하면 시작도 끝도 없이 길지만, 짧다고 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고 마니까 말이다.”

요즘 들어 시간이 정말로 빠르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안식년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절반을 넘어서서 후반으로 치닫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직도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내지 못한 일이 너무나 많은데 시간은 가만히 서 있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시간이 느리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전에 묵상 글에도 썼었지만, 다리의 통증으로 인해서 밤에 잠을 자기가 힘들었습니다.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잠이 들려고 하면 갑자기 오는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었거든요. 그러면 잠이 오지 않습니다. 그때는 밤이 왜 이렇게 긴지요? 시간이 정말로 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란 이런 이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이라는 순간은 언제나 내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이지요. 이 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내 삶의 의미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시간의 길고 짧음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없다고, 혹은 너무 늦었다고 불평하기보다는 계속해서 흘러가는 시간을 바라보고 행해야 할 것들을 망설이지 않고 지금 당장 해내갈 때 분명히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어제는 동네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왔지요. 저 고기도 사먹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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