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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양분이 되기를(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28 조회수616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자양분이 되기를(마태23,27-32. 08.26)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예언자들을 죽이고 그 후손들이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어서 가꾸는 것을 보면서,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하시면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눈은 떴으나 진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시며 안타까워하십니다.

 

제가 이곳에 온지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저 역시 하느님의 사랑에서 벗어난, 하느님의 뜻이 아이고, 내 기준이 중심이 돼서 살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조금씩 더 알아듣고 그 말씀대로 나아가면서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고 때로는 내 생각과 욕심도 발견합니다. 그리하여 잘못된 것을 하나하나 고쳐나갔고 앞으로도 계속 저는 제 안의 안 좋은 것을 변화시켜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내 한계에 부딪쳤을 때, 도저히 내 힘으로 안 될 때 주님께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청하면서 그분의 은총으로 제 자신이 변화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말씀대로 제가 하나하나 따라갔을 때 제 삶이 기쁘고 행복에로 나아갑니다. 또한 제가 주님 말씀을 따르려고 할 때, 신자들이 변화되어 가고 어린이들이 기뻐하는 모습들을 점점 더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다 회칠한 무덤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들을 깨끗이 다 정화하고 세상을 마치게 될 때 그 사람은 바로 하느님 나라에 가게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할 때는 정화의 시간을 더 갖게 됩니다. 하느님이 계신 것을 알면서 그분을 보지 못할 때, 내 영의 더러움으로 인해서 보지 못할 때 그것보다 더 큰 고통과 아픔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사도는 우리에게 “우리는 아버지가 자녀들을 대하듯 여러분 하나하나를 대합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목을 해가면서 아버지가 무엇인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마음으로 조금씩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들 마음 안에 있는 어두움들이 얼마나 가족들을 고통스럽게 합니까? 그런데 내가 대신 아버지가 되어서, 내가 대신 어머니가 되어서, 내가 대신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서 ‘당신은 사랑받는 존재입니다.’라고 일깨워줄 때 그 사람은 다시 힘을 얻고 용기를 얻어서 기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사람 안에 그리스도의 빛이 들어가서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들을 바라보고 지켜보면서 제 자신이 점점 아버지가 되어 감을 느낍니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입니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상담하며 육신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그 만남을 통해서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들을 지켜보는 일들이 저에게는 큰 기쁨이고 위안입니다. 내 자신이 하느님의 도구가 되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기쁘고 행복한 일입니다.

 

바오로사도는 “말씀이 신자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내 안에서 살아있습니다. 이 말씀은 누구 다른 사람을 위한 말씀이 아니라 나를 위한 말씀이고 내 안에서 끊임없이 나를 변화시키고 하느님께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시는 말씀입니다. 말씀이 내 안에서 살아 움직일 때 주님은 내 안에 살아계십니다.

 

주님의 말씀이 내 안에 있는 더러움들을 하나하나 변화시키시고 치유시켜주시고 더 거룩함에로 나아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되기를 청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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