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02 조회수905 추천수14 반대(0)

저는 요즘 기분이 좋습니다. 성소국에 온지 2년 만에 함께 일할 신부님이 오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비 신학생, 담임 부제님, 조 담임 신학생들을 주로 만났습니다. 나름 열심히 하지만 소통에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제 젊으신 신부님이 오셨으니, 더 많은 소통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신부님을 보내 주신 주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기쁨이란 무엇일까요? 원하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뜻밖에 좋은 일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결혼한 부부에게 아이가 생기는 것도 기쁨입니다. 자녀가 취업을 한 것도 기쁨입니다. 몸이 불편해서 병원에 갔는데 아무 이상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것도 기쁨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것도 기쁨입니다. 최근에 가장 기뻤던 일은 무엇인지요?

 

신앙 안에서 기쁨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뜻밖에 좋은 일이 생기는 것만도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읽는 성서를 기쁜 소식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과연 성서는 무엇을 기쁜 소식이라고 이야기 할까요?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전한 하느님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회개하고 이 기쁜 소식을 믿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 만들어가는 나라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이야기 하셨습니다. , 명예, 권력으로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사랑, 믿음, 희망으로 갈 수 있는 나라를 이야기 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의 말씀과 표징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새로운 권위가 있었습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목마른 이들의 영혼에게 샘물과 같았습니다. 그분이 보여주신 표징은 어둠 속을 밝히는 등불과 같았습니다.

 

세 번째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르신 분입니다. 가장 허망하게 죽으신 분입니다. 그런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난 사건이 바로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처럼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그러한 은혜가 하느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나의 능력과 나의 업적 때문에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시몬의 장모처럼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하느님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교만한 마음으로 살 때가 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울 때는 성당에 열심히 다니던 사람이 사업이 잘 되고 부유해지면 오히려 성당에 안 나오는 경우를 볼 때도 있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콜로세인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우리가 전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마련되어 있는 것에 대한 희망에 근거합니다. 이 희망은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통하여 이미 들은 것입니다. 이 복음은, 여러분에게 다다라 여러분이 그 진리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듣고 깨달은 날부터, 온 세상에서 그러하듯이 여러분에게서도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9월은 순교자 성월입니다. 그분들은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복음을 통한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박해와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 또한 순교자의 성월인 9월에 복음을 통한 희망으로 갈등과 아픔을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시몬의 장모처럼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봉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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