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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룩한 삶에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02 조회수733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거룩한 삶에로(마태25,1-13. 08.28.)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예수님께서는 슬기로운 처녀와 어리석은 처녀들의 비유를 들어서 말씀해주십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기름을 잘 준비했고 기다리다가 신랑이 왔을 때, 기쁘게 달려와서 맞이합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처녀들은 기름이 없어서 제대로 신랑을 맞이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기름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오늘 바오로사도는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니다. “하느님의 뜻은 우리가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곧 여러분이 불륜을 멀리하고 저마다 자기 아내를 거룩하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할 줄 아는 것입니다.

 

정신과에 18년을 입원한 중환자가 있습니다. 어떤 쇼크를 받았는지 그 사람은 일체의 말도 하지 않고 정원에 있는 흔들의자에 늘 앉아 있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잡일을 하는 사람이 그 환자 옆에다 흔들의자를 가져다 놓고 일이 끝나면 그렇게 6개월 동안을 그 사람의 벗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 환자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안녕히 가십시오하고 인사말을 했고, 그 이후로 조금씩 치유가 되었다고 합니다.

 

존중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거룩하게 여긴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내 아내를 내 남편을 , 내 자녀를, 존중하고 거룩하게 대하고 있습니까? 항구하게 거룩하게 대할 때 우리는 그 안에서 기름을 준비해놓고 있는 것입니다. 또 기도할 때마다 하느님은 내 기도를 다 듣고 계시다는 믿음을 갖고 항구하게 주님 앞에서 머물고 그 분의 현존함과 거룩함에 마주할 때 그것이 기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학생이 왔을 때, ‘너 자살하면 안 돼!’ 라고 하기보다 오죽 힘들었으면 자살할 마음을 먹었니!’ 하며 그 마음까지도 존중해 줄 때 이분이 정말 내 아픔을 인정해주고 받아주는 구나!” 하며 마음을 열고 다가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말문을 열고 조금씩 다가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기가 사랑받고 존중받는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과 한 마음이 되어 그 마음을 읽어줄 때, 자기 분노가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되면 상담자와 한마음이 됩니다.

 

많은 경우 내 방식대로 존중하고 다가가는데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존중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주님께 거룩함으로 대하고 가족들에게도 거룩함으로 꾸준히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할 때, 기름병에 기름을 가득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얼마만큼 상대방이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으로 존중하면서 거룩하게 대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또 주님께는 얼마나 거룩하게 기도하면서 살아가는가, 돌아보고 더 거룩한 삶에로 지혜로운 삶에로 나아갈 수 있는 은총을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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