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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겉모습 뒤편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05 조회수883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겉모습 뒤편

우리는 대개 사람들을

업적으로 평가한다.
그들이 직장에서
어디까지 진급했는지,

얼마나 많은 지식을 습득했는지,

얼마나 많은 재산을 모았는지 묻는다.

하지만 이것들은

한 인간의 겉모습일 뿐이다.
『예언자』의 저자 칼릴 지브란은

 다른 관점을 제안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과 이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그가 이룬

업적 말고 그의 동경을 보라."

칼릴지브란은

직관적으로 명료하게 말한다.
사람의 동경을 보아야만

그의 마음과 이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경이 인간의 마음을 볼 수 있는

눈을 제공한다는 것은

분명 맞는 말이다.
소유는 종종 마음의 눈을 가린다.

출세의 사다리를 오르고 있는 사람은

 내면 깊숙한 곳의 움직임을 모른 체한다.

그들은 깔끔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자신 있는 태도로 다른 사람들과 교제한다.

일을 할 때는 객관적인 원칙을 지킨다. 

 그러나 이런 것만 가지고는

이들의 마음이 실재로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없다.
오로지 소유만을 동경하는

사람의 마음은 냉랭하게

얼어붙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

사랑,

정직,

선행을 동경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생기가 있다.
그보다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칼릴 지브란이 앞으로

한 발 더 나간다는 것이다.

지브란은

어떤 사람의 동경을 볼 때야

비로소 그의 이성도 이해하게

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성과

동경은 대립적이다.
그런데 지브란은 동경 안에

이성도 포함시키고 있는 것이다.

욕구를 빨리 만족시키려고만 하고,

단기간 내에 이익을

얻으려고만 하는 사람의

이성은 보잘것 없다.

그의 지능은 아주 높을지 모르지만,

이성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동경을 현실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재산으로 여기는 사람만이 진정한

이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을 초월하는 것을 지향하고

 그곳에 도달할 수 있는 자산만이

 우리의 동경을 만족시킬 수 있다.

즉 사랑을 동경하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상만을

갈망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의 동경에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

그 이상인 무한한 사랑에의

갈망도 감추어져 있다.

그것은 사랑

그 자체이고자 하는 동경이다.
사랑 그 자체이고자 하는

사람은 순수하다.
아름다움도 이와같다.
아름다움을 동경하는 사람은

 아름다움을 관찰하면서

자기 자신을 망각하고자 하고,
아름다움에 속하고자 하고,

 직접 아름다움이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은 정의,

진실,

선행,

자비,

지혜와 같은 자산에도 해당된다.

이러한 자산들은

누구나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것들은 또

우리가 모든 한계를 뛰어넘어

그 무한함에 이르도록 도와준다.

무한함을 동경하는 사람은

참으로 현명하다.

그의 이성이 모든

표피적인 것을 꿰뚫고,
삶 전체를 올바르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동경

안셀름그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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