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07 조회수1,056 추천수13 반대(0)

뜻하지 않게 양평 서종에 작은 땅을 샀습니다. 벌써 7년가량 되었습니다. 땅이 있다고 다 집을 짓고 사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같은 땅이라도 그 용도가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대지, 임야, 으로 구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진입로가 있어야 하고, 벌목도 해야 되는가 봅니다. 저는 아버님을 위해서 땅을 샀는데, 아버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셨기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와 비슷한 시기에 땅을 사신 분들은 사정이 다른 것 같습니다. 집을 짓고 살아야 하는데 상당히 많은 규제와 제약이 있는 것 같습니다. 땅을 판 사람이 해 주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것도 같고, 땅을 산 사람들도 저마다 사정이 있기 때문에 쉽게 해결 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아무쪼록 전원생활의 꿈을 가지고 땅을 산 사람들의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체험했고, 예수님께서 모든 삶의 중심이 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전하며 평생을 살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오로 사도의 그와 같은 체험이 사실이라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사목국에 있을 때 함께 지내던 주교님께서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늘 이렇게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 어려움도, 갈등도, 아픔도 다 해결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제 앞에 어떤 일이 생기면, 먼저 제 스스로 해결하려고 할 때가 많았습니다. 제 판단의 기준은 양보, 용서, 이해와 협력이기보다는 저 자신의 욕심을 먼저 따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수님이시라면 양보하고, 용서하며, 이해하셨을 것들을, 저는 자존심과 이기심 그리고 분노와 원망을 앞세워 단죄하고 미워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신앙인은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세상 사람과는 달라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과 별로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간디는 신앙인을 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는 존경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존경하지 않는다.’ 이 말은 지금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신앙인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나오지만, 우리 주변에는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체면 때문에, 시기와 질투 때문에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욕심과 명예 때문에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오그라든 마음을 바르게 펴서 참된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살게 해 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그분은 우리 삶의 모든 지혜와 보물을 알려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한 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주님과 함께 오그라든 나의 마음을 활짝 펼 수 있는 한 주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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