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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김홍석 신부(군종교구 해성대성당)<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08 조회수912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9. 08 화, 

백로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 마태오 복음 1장 1-16. 18-23절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 하느님의 지문


사제품을 일주일 남기고 성직에서 도망치려 할 때 대품 피정 중이던 수도원 뒷문에서 원장 수사님을 만났습니다.

그래도 고해성사는 보고 나가자는 마음에 성사를 청했습니다.

이 성사를 끝으로 이곳을 나가려 한다고 고백하는 제게 수사님이 물으셨습니다.

“그래, 김 부제는 나가서 무엇을 할 계획인가?”

“뭐든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제 대답에 수사님은 씨익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자네는 나가서 뭘 하든 실패하게 되어 있어!”


떠나려는 이에게 축복은커녕 저주를 하다니,

저는 울컥해서 대들었습니다.

“왜요? 제가 왜 실패하는데요?”

“자네는 잘 모르겠지만 자네가 어머니 배 속에서 만들어진 그 순간부터 하느님께서 손수 조물조물 쥐어 만드셔서 자네 몸에는 온통 하느님의 지문이 찍혀 있지!

하느님의 지문이 찍힌 하느님의 것이 하느님을 떠나 무엇을 제대로 할 수 있겠나?”


저는 화가 나서 방으로 돌아와 옷을 벗고 제 온몸에 찍혀 있다던 하느님의 지문을 찾다가 그만 목놓아 울고 말았습니다.

저의 온몸은 제가 모르던 하느님의 지문 투성이었습니다.


예수님 족보 이야기는 누가 누구를 낳았냐를 거슬러 올라가며 보여 주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다,

하느님의 지문이 예수님을 통해 오늘 우리들에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들려주시기 위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 김홍석 신부(군종교구 해성대성당) -

   
  우리를 조물조물 쥐어 만드신 하느님께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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