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10 조회수956 추천수14 반대(0)

지난 월요일에 교구청에는 아름다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교구장이신 추기경님의 초청으로 2015년 새 사제들과 은퇴하신 원로사목자들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달릴 길을 다 달리신 원로사목자들은 새 사제들을 바라보면서 처음 사제가 되었을 때의 모습을 떠올렸을지 모릅니다. 새 사제들은 원로사목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졌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혼자가 아닙니다. 나는 또 누군가의 희생과 사랑을 받으며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입니다. 나의 노력과 땀은 방황하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위로와 용기가 될 것입니다.


원로사목자들께서는 손자 같은 새 사제들에게 사목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덕담을 해 주셨을 것입니다. 새 사제들은 원로사목자들에게 스마트 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카톡은 어떻게 이용하는지, 애플리케이션은 어떻게 다운 받는지 알려드렸을 것입니다. 꽃밭이 장미, 채송화, 코스모스, 나팔꽃들이 있어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듯이,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들은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모습으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어떤 컴퓨터 전문가가 가상의 세상에서 가장 성공하고, 번성하는 방법을 찾아내었다고 합니다. 폭력과 싸움을 전문으로 하는 방법, 시기와 모함을 전문으로 하는 방법, 남의 것은 빼앗고 괴롭히는 방법 그리고 평화와 화합, 용서를 전문으로 하는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수백 번 게임을 했는데 늘 결과는 같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폭력과 싸움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성공하고 이기는 것 같았지만 최후의 승리는 언제나 평화, 화합, 용서를 하는 프로그램이 차지하였습니다. 어떤 상황을 만들어도 결과는 같았다고 합니다.


바이러스는 스스로 생명체를 유지할 수 없는 생물과 미생물의 경계선에 있는 개체라고 합니다. 생명체에 들어가 자리를 차지하면 살아갈 수 있지만, 숙주인 생명체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합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다행히도 많이 전파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는 바이러스가 너죽고 나죽자라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이러스를 전파할 숙주인 생명체가 바이러스에 의해서 죽어버리기 때문에 널리 퍼질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숙주인 생명체에 살면서 피해를 거의 주지 않는 바이러스는 널리 퍼지게 된다고 합니다. 오히려 숙주인 생명체에 도움을 주는 바이러스는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자신의 영역을 넓혀 갈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을 공생이라고 말을 합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세상을 이기는 방법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궁극적인 인생의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그 길이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나를 미워했던 사람도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도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결국 그 방법만이 하느님의 모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독서도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사랑하고 용서하고 베푸는 것은 남을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내가 이 세상을 기쁘게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나와 내 가족이 이 세상에서 살아남고, 천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구원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살면 원망, 분노, 미움은 사라지게 될 거라고 합니다. 주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될 거라고 하십니다. 온 우주가 하느님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지체라는 것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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