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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수는 결코 사랑하지 말아야!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11 조회수1,157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원수는 사랑하지도 말고, 용서하지도 말라!’
            
          그렇다면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무시하고 거역하라는 것입니까?
          그것은 결코 아닙니다. 
          원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해야지요.
             
          우리는 원수인 악마를 사랑해서는 안 됩니다.
          원수인 악마는 우리가 하느님께 가는 것을 방해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하느님께 가는 것을 
          방해하는 원수는 미워해야 하고
          우리를 하느님께로 가게 하는 
          원수라 생각하는 사람은 사랑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다음,
          원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말씀하시는데
          “너희를 미워하는 자”
          “너희를 저주하는 자”
          “너희를 학대하는 자”가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원수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진짜 원수가 아니고
          우리가 원수라고 생각하는 것일 뿐 사실은 은인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모든 형제들이여,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어라.’ 하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우리가 발자취를 따라야 할 우리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넘겨준 사람을 벗이라 부르시고, 
          또한 당신을 십자가 못 박은 사람들에게 
          기꺼이 자신을 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부당하게 번민과 괴로움, 
          부끄러움, 모욕과 학대 순교와 죽음을 당하게 하는 
          모든 이들이 바로 우리의 벗들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그것들로 말미암아 
          우리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극진히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원수는 나를 미워하고, 
          내게 모욕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를 잘못되게 하는 사람들, 
          하느님께로 못 가게 하는 사람들,
          곧, 우리에게 듣기 좋은 말로 유혹하여 세상은 사랑하고
          하느님께는 가지 못하게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이런 원수는 결코 사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원수라고 생각하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프란치스코 말처럼 극진히 사랑하기까지는 못해도
          고맙게는 생각하고 사랑하려고 애는 써야겠습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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