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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류지인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연중 제23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12 조회수877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9. 12 토, 



  
* 루카 복음 6장 43-49절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열매보다 뿌리


요즈음 우리 사회는 각종 증후군의 홍수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삶의 일부분에서 경험하고 있는 내용이 사회의 공통분모로 확대되면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붙여 전문적인 설명도 곁들입니다.


얼마 전부터는 ‘결정 장애’ ‘햄릿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하고 고민하던 햄릿처럼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성과에만 급급한 분위기가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택에 따라 주어지는 결과물이 마음속에 큰 비중으로 자리 잡고 있기에, 결실이 가져다줄 미소한 차이에도 쉽사리 생각이 많아지는 탓입니다.


사과를 얻고자 한다면 사과를 심어야 하고, 좋은 사과를 얻고자 한다면 그 뿌리를 먼저 튼실하게 가꾸는 것이 순서입니다.


우리는 자주 주변의 기대에 자신을 맞추어 다른 결실을 내려고 노력하거나 급하게 화려한 결과물을 얻으려다 지쳐버리고 맙니다.


주님께서는 열매보다는 나무를 살펴보라고 초대하시며, 나무는 그 튼튼한 뿌리에서 비롯됨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이 원하는 탐스런 열매를 달고 바람에 넘어가는 나무보다는 열매를 포기하고 바람을 견뎌내는 뿌리가 지혜롭게 여겨집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뿌리를 박고 있다면 더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 류지인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

   
  바람을 탓하지 마십시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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