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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5년 9월 14일 월요일 [(홍)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14 조회수751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9월 14일 월요일

[(홍)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속죄하시려고 지신 십자가를

묵상하고 경배하는 날이다.

이 축일의 기원은 정확히 알 길이 없다.

전승에 따르면, 예수님의 십자가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 성녀의

노력으로 발견되었다. 황제는 이를 기념하고자

 335년 무렵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님의

무덤 곁에 성전을 지어 봉헌하였다.

그 뒤로 십자가 경배는 널리 전파되었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9월 14일로

 이 축일이 고정되었다.

 

말씀의초대

이집트를 떠난 이스라엘 백성이 황량하고

거친 광야의 생활을 인내하지 못하고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자, 하느님께서는

 불 뱀들을 보내시어 그들을 벌하셨다.

그들이 죄를 뉘우치자 하느님께서는

 구리 뱀을 높이 달아 그 뱀을 쳐다보면

살아날 수 있게 해 주셨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높이 매달았던

구리 뱀처럼 십자 나무에 들어 올려지신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외아드님을 내어 주셨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그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제1독서◎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1,4ㄴ-9<또는 필리 2,6-11>
4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5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6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7 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8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9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8(77),1-2.34-35.36-37.38(◎ 7ㄴ)
◎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마라.
○ 내 백성아, 나의 가르침을 들어라.

 내 입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내가 입을 열어 격언을,

예로부터 내려오는 금언을 말하리라.

◎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마라.
○ 죽이시던 그때서야

그들은 하느님을 찾고,

그분께 다시 돌아와, 하느님이

그들의 바위이심을 기억하였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

 그들의 구원자이심을.

◎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마라.
○ 그 입으로 그분을 속이고,

혀로는 그분께 거짓말을 하였네.

그분께 마음을 굳건히 두지 않고,

그분 계약에 충실하지 않았네.

◎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마라.
○ 그분은 자비로우시어,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멸망시키지 않으셨네.

당신 분노를 거듭 돌이키시고,

결코 진노를 터뜨리지 않으셨네.

◎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마라.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3-17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15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광야의 구리 뱀과 주님의 십자가!’
독서의 말씀은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예표로 이해됩니다. 

예수님께서도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어, 당신 십자가를

통한 구원을 암시하셨습니다.
그런데 집안에서 누군가 부당하게

수치스러운 형벌을 받고 죽었다면,

그 일을 자랑하시겠습니까?

더욱이 처형 도구로 사용된 형구를

다른 이들이 볼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두시겠습니까?
로마 시대, 극악무도한 정치범이나
 흉악범의

 사형을 집행할 때 십자가형에 처하였는데,

고통이나 그 방법 면에서 너무 수치스럽고

끔찍해서 로마인에게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당시 죄수에게 사형을 집행할 때 십자가 외에도

여러 도구가 사용되었는데, 바오로 사도는

로마 시민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참수로 순교했습니다.

그나마 그래도 로마인의 명예를

존중해 준 것이었으니,

바오로 사도는 이른바 명예사한 것이지요!
이와는 달리, 한순간에 목숨을 끊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 극도의 고통을 겪으면서 서서히

죽어 가게 하는 십자가형은,

단순히 큰 죄에 대한 벌로서만이 아니라

그 형벌을 내리는 편에서 볼 때,

절대적인 힘과 권위를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하였지요.

절대 권력에 도전하는 사람의 최후는

 반드시 이러할 것이라는 일종의 교육적인

효과도 고려하여, 십자가형은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집행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다고 선언하였고(갈라 6,14 참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수치스러운

 처형 도구인 십자가를

곳곳에 걸어 놓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피하고 싶어 하는 그 길을

생명의 길이라고 고백합니다.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을 지내는 오늘,

이렇게 끔찍한 십자가가

그리스도교의 상징이 되었다는

커다란 역설을 기억하면서

십자 성호를 긋거나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거기에 담긴 심오한 의미도

 함께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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