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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가 피해야 할 것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19 조회수851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러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디모테오를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하며,
          하느님의 사람이라면 이런 것들을 피하라고 하는데
          그 피해야 할 것들이란 
          <병적인 열정>과 <갖가지 욕망>입니다.
             
          먼저 병적인 열정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여기서 열정이란 어떤 것에 
          열중하는 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보통 좋은 것에 열중하는 힘을 열정이라고 하고,
          하느님의 일에 열중을 하면 거룩한 열정이라고 한다면
          안 좋은 것에 병적으로 열중하는 것을 
          병적인 열정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바오로 사도가 
          여기서 말하는 안 좋은 일이란 어떤 것입니까?
             
          첫째는 주님의 가르침과 다른 것을 가르치는 것인데,
          200 주년 성서의 번역에 따르면
          교만함으로 인해 눈이 멀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교만은 가장 치명적인 영적인 병입니다.
          모든 덕을 무력화시키는 것일 뿐 아니라
          하느님도 보지 못하게 하고, 
          진리를 깨닫지 못하게 합니다.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자기 생각과 주장에 빠져있게 합니다.
             
          둘째는 그래서 논쟁과 설전에 온 힘을 쏟는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요. 
          교만으로 자기밖에는 없고, 
          자기 생각이나 주장만 옳다하니
          다른 사람의 의견은 다 그르다고 할 것이고
          그러니 논쟁과 설전은 피할 수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미 논쟁과 설전이 벌어진 다음에는
          어떻게 해서든 이기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고,
           
          시기와 분쟁과 중상과 못된 의심과 
          끊임없는 알력
           
          이 이어질 것입니다.
             
          다음으로 하느님의 사람이 
          피해야 할 두 번째 것으로 
          바오로 사도가 제시하는 
          갖가지 욕망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 세상에 올 때 
          아무 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고,
          이 세상을 떠날 때 아무 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을 아주 멋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욕망은 하느님께 대한 갈망과
          이웃 사랑에의 열망을 우리 마음 안에서 몰아내지요.
          욕망은 소유하게 하지 사랑케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에리히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에서
          소유적 삶을 살면 존재를 잃게 됨을 얘기하는데
          실로 소유는 존재를 
          소유의 대상으로 삼고 파괴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마저도 파괴하게 하지요.
             
          그래서 바오로 사도도 욕망은 
          파멸과 고통을 초래할 뿐이라고 합니다.
          실로 신앙이 없고 그래서 
          사랑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욕망을 실현함으로써 행복하려고 합니다.
            
          행복이란 만족의 상태인데 욕망을 쫓는 사람은
          욕구의 만족만 알지 
          사랑의 만족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욕구란 욕구하는 것을 
          소유하는 순간엔 만족을 주기도 하지만
          그 욕구하는 것을 소유하게 되면 
          그것은 더 이상 좋지 않고 싫어질 겁니다. 
             
          이것이 바로 싫증인데, 
          싫증이란 싫어하는 증세, 
          곧 욕구만족을 욕구불만으로 
          바꾸는 심리적인 병증이며
          좋아하던 것을 싫어하는 것, 
          곧 악으로 바꾸는 병증입니다.
             
          그러므로 욕심, 
          특히 돈에 대한 욕심이 모든 악의 뿌리라는 
          바오로 사도의 오늘 말씀을 
          우리는 명심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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