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돈의 우상으로 생겨난 졸부들 / 복음의 기쁨 5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19 조회수872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돈이라는 새로운 우상을 거부하자.

버려진 이를 외면하는 ‘불평등과 배척의 경제’는 돈의 마력이 빚은 결과일 게다.

노숙자의 안타까운 소식은 간데 온데가 없고,

대기업 관련 주가 상장과 배당이 큰 뉴스가 되는 게 일쑤이다.

이건 배제라는 ‘배척’의 예이다.

혹독한 소외로 굶주림마저 가눌 길 없어 끝내는 목숨을 저버리는 마당인데도

곳곳에서 값비싼 음식이 안타깝게 버려진 걸 종종 본다.

이는 정말 접어야 할 우리네 사회의 ‘불평등’의 모습이다. 다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논리의 결과물이다.

 

이런 상황을 일으킨 원인 가운데 하나는 인간이 돈과 맺은 관계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돈만이 우리 자신과 사회를 지배하는 것을 조용히 받아들이고 있기에.

언제부터인가 유행처럼 파생된 그 금융위기가

어떻게 한 국가에만 국한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월가의 거대한 회사들을 부도로 몰아가고,

유럽의 은행들을 국유화 시킬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는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 권고를 통해

돈이 빚는 우리네의 ‘새로운 우상의 이야기’와 함께 여러 원인을 파헤친다.

 

예수님도 ‘하느님의 나라와 부자’를 설명하시면서 부를 누리는 권력가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주셨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매우 슬퍼하는 것을 보고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더 쉽다.”(루카 18,24-25)’

우리는 오늘날 돈이 만든 새로운 우상이 우리가 만든 위기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게다.

 

고대의 금송아지를 경배(탈출 32,1-35 참조)하는 그 욕망이 무자비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돈의 우상이 만드는 힘으로,

참된 인간적 삶의 자세를 저버리는 비열하고 무자비한 모습인 경제 독재로 드러난다.

무엇보다도 금융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세계적 위기는 경제적 불균형뿐 아닌,

인간에 대한 심각한 무관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돈으로 마치 ‘세상을 얻은 양’ 설친다.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루카 16,13)”

이렇게 돈의 우상이 가져다 줄 여러 해악을 고려하여,

하느님 당신과 우상의 대상이 된 돈에서 하나를 분명히 택일하라신다. 선택이 아닌 강요이다.

 

그들은 인간을 단지 돈의 노예인 존재, 곧 소비만을 하는 이로 본다.

모두를 돈이면 다 될 것으로 여기는 도구로만 취급한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안중에도 없이,

돈만이 그 모든 걸 다 다룰 수 있는 것인 양 착각에 빠져있다.

돈푼께나 좀 있다고 온갖 모임에 제집 드나들며 졸부인 걸 모르고 마치 최고인양 안하무인격이다.  

http://blog.daum.net/big-llight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