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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21 조회수1,253 추천수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9월 21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As Jesus passed by,
he saw a man named Matthew sitting at the customs post.
He said to him, “Follow me.”
And he got up and followed him.
(Mt.9,9)
 
 
제1독서 에페 4,1-7.11-13
복음 마태 9,9-13
 

크래시 배기지(Crash Baggage)라는 여행 가방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방의 외부는 울퉁불퉁하게 되어 있어서 마치 손상된 것처럼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낡은 가방처럼, 또 손상된 가방처럼 보이는데도 사람들은 이 가방을 선택합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새로 산 여행 가방이 여행 중에 이리저리 부딪혀서 패이게 되면 아주 속상하지요. 그런데 이 가방은 미리 손상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에 부딪혀도 그렇게 속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크래시 배기지의 슬로건은 이것입니다.

“(주의 없이) 막 다루세요.”(Handle without care)

보통 주의사항으로 ‘주의해서 다루세요.’를 많이 보지요. 그런데 그런 주의사항과 정반대인 것입니다. 이 정반대의 생각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게 되었고, 많이 팔리는 이탈리아의 대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생각의 전환이 이렇게 커다란 가치를 가져온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바꾸어 생각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때문이지요. 그러나 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지기 위해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정관념은 무엇일까요? 돈이 많아야 하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야 한다는 것 등의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다보니 늘 부족한 것투성입니다. 남들은 많이 가지고 있고, 나는 한 없이 부족하기만 한 것 같아서 세상의 불평등의 주인공으로 생각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러한 세상의 가치를 쫓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쫓는 사람이야말로 행복하다는 것을 많은 성인성녀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발견합니다. 특히 오늘 우리가 축일을 지내는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역시 그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의 직업은 세리였습니다.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직업은 아니었지만, 경제적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를 따라라.”는 주님의 말씀에 곧바로 일어나 주님을 따릅니다. 편하고 쉬운 삶을 버리고,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하는 생각의 전환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의 전환이 주님의 제자로 만들었고, 하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계속해서 “나를 따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과연 어떠할까요? 주님 안에서의 참 행복을 생각하기보다는,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할 수 없습니다. 힘듭니다. 나중에 하겠습니다.”라는 말만을 내뱉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제는 주님을 따르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생각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주님 안에서만이 참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주님의 뜻을 따르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가진 것 없이 행복해지는 방법, 그건 참 간단하다. 행복을 찾기 위해 소매를 걷지 말고 무엇보다 욕심을 버릴 수 있다면 그만큼 행복을 담는 그릇은 커진다(김현태).


크래시 배기지(Crash Baggage)

 

내 생각의 크기는?

일반 세일즈맨들의 평균 매출액보다 5배의 매출을 올리는 세일즈맨들을 따로 분리해서 그 비결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나온 비결을 찾을 수가 있었지요. 그것은 바로 ‘그들의 생각의 크기(매출목표)가 일반 사람들보다 5배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의 크기는 이렇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한계 지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한계 짓는 이유는 간절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간절한 사람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데, 그 간절함이 없기에 ‘이 정도면 되었어.’라고 스스로 한계를 짓는 것이지요.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내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그 모습을 나의 것을 만들 수 없다면 답답하지 않습니까?

이는 주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신 사랑의 실천에도 해당합니다.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내가 받을 사랑만을 생각하면서 주님의 뜻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입구에 서 있는 내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사람들은 다 웃으며 들어가고 있는데, 사랑의 실천이 부족해서 들어가지 못한다면 답답해하지 않을까요?


어제 은경축을 맞이하신 인천교구의 최경일(빈첸시오) 신부님이십니다.
 
빠다킹 신부님의
마태오 영명축일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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