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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22 조회수1,059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9월 22일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My mother and my brothers
are those who hear the word of God and act on it.”
(Lk.8,21)
 
 
제1독서 에즈 6,7-8.12ㄴ.14-20
복음 루카 8,19-21
 

여러 가지 신분증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내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주민임을 증명하는 주민등록증이 있으며, 외국을 여행하는 국민에게 정부가 발급하는 것으로 여행자의 국적과 신분을 증명하는 여권(Passport)도 있습니다. 또한 도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운전면허증도 있습니다. 주민등록증이 없으면 대한민국 안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고, 여권 없이는 해외를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운전면허증 없이는 자동차를 운전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렇게 신분증들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해주는 것으로 반드시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신분증을 취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자격을 취득해야만 가능하지요. 그냥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만으로 그리고 남들이 가지고 있다고 “저도 그냥 하나만 주세요.”라고 말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 되는 것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그냥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강조하는 혈통이나 가족 관계를 통해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또한 돈을 주거나 높은 지위를 이용해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나라 시민에 걸맞은 자격조건을 갖추어야만 갈 수가 있습니다. 이 자격조건은 무엇일까요? 바로 주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셨던 ‘사랑’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 되기보다는 이 세상 안의 시민을 더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복음도 이 점을 지적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친족 관계를 특히 강조합니다(우리나라가 더 할 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예수님을 찾아온 어머니와 형제들이 얼마나 좋을까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라고 하십니다. 친족 관계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실행함에 있음을 이야기하시는 것입니다.

어떤 수도자가 우연히 인기 연예인과 함께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는데 많은 사람들이 인기 연예인을 뜨겁게 맞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수도자를 알아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 혼자 쓸쓸이 버스를 내리면서 하느님께 불평을 늘어놓았지요.

‘하느님, 저 사람을 맞이하는 사람은 저렇게 많은데 저를 맞이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군요.’

바로 그때 하느님의 부드러운 음성이 들렸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아직 내 집에 온 것이 아니지 않니?’

영원하지 않은 것들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하느님 집이 아닌 이 세상의 집에만 머물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까? 따라서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랑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이 바로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 되는 자격 조건이며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프랑스 르지외의 소화 데레사 성녀께서는 이러한 말씀을 하셨지요.

“이웃 사랑이란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 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진짜 사랑입니다. 내가 견딜 수 있는 것, 내게 얻을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실천하는 사랑이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조건을 채울 수가 없습니다.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나의 사랑 실천은 과연 어떤 수준까지 이르고 있는지, 그리고 그 실천으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지도 떠올렸으면 합니다. 자격조건을 채워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생각이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생각부터 바꿔라(마크 피셔).


어떤 사람과도 손을 잡아야 하며, 서로가 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행복의 네 가지 비결(‘좋은 생각’ 중에서)

어느 날, 한 소년이 마을의 현자를 찾아가 말했다.

“저는 꿈이 있어요. 저 자신과 남을 행복하게 하는 거예요.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자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런 꿈을 갖다니 훌륭하구나. 네 가지 방법을 알려 줄 테니 실천해 보렴.”

현자가 “첫째는 자신을 남처럼 생각하는 것이란다.”라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을 남처럼 생각하면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생겨도 감정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는다는 말씀이지요?”

“그렇지. 아주 똑똑하구나. 두 번째는 남을 자신처럼 생각하는 것이란다.”

“그러면 주변 사람의 어려움을 내 일처럼 여기고 도와줄 수 있겠네요. 친구가 기쁠 땐 저도 기쁨을 느낄 수 있고요.”

이어서 현자는 얘기했다.

“세 번째는 남을 남처럼 생각하는 것이란다.”

그러자 소년은 바로 답했다.

“주변 사람을 바꾸려 들지 말고 존중하라는 뜻이죠?”

현자는 소년에게 말했다.

“네 번째는 자신을 자신처럼 생각하는 것이란다.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이지. 쉬운 듯해도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렵단다. 네 가지를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거라. 그러면 여러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게야.”

어떻습니까? 행복의 비결이 조금 명쾌해지는 것 같지 않나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께서 원하신 행복의 길로 가신 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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