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24 목,
* 악인과 대중 사이에서
헤로데는 성경에 악인惡人으로 나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려줍니다.
예수님은 엘리야 같은 큰 예언자라고 합니다.
카르멜 산에서 바알 예언자 450명과 아세라 예언자 400명을 혼자서 꺾은 분과 같다고 말입니다(1열왕 18,19).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께 인간적 권력을 기대한 것이죠.세상을 완전히 뒤집고 큰 승리를 가져오실 것으로 고대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예수를 보십시오.
돈을 벌게 해 주는 예수, 자식을 좋은 학교 가게 해 주는 예수, 취직하는 데 도움되는 예수, 대박나게 해 주는 예수 등을 원하지 않습니까.
구복적求福的 열망의 바탕에는 순박하고 단순한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예수를 오해하게만들기도 합니다.
소문에만 의지하지 않고 예수님을 직접 보고 싶은 사람은 놀랍게도 악인 헤로데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직접 보려는 아름다운 마음을 품은 악인이었습니다.
이토록 성경은 세상을 놀랍도록 정확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순박하지만 예수를 오해하는 대중과, 악하지만 예수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를 만나 주시고 복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지금도 그렇지 않을까요.
- 주원준 수석연구원(한님성서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