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 때문에(루카8,1-3. 09.18.)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바오로사도는 티모테오1서에서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돈 때문에 많은 사람이 울기도하고 죽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고통 중에 살아가기도 하지만 또 돈 때문에 마음에 평화와 안정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경마, 경륜, 도박 등 여러 가지 중독에 빠져서 재산을 모두 탕진을 해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창고에 아무리 곡식이 가득하다하더라도 오늘 밤에 네 영혼이 너를 떠날 것이다. 그러면 누구의 차지가 될 것이냐?＂하고 물으셨던 것처럼 돈 버는 것 자체가 우리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정말 마음이 가난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하느님의 은총이고 지혜인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고 나눌 수 있는 마음, 하느님의 사업을 위해서 기꺼이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는 자체가 은총인 것입니다. 시간이 남아도 미사에 나오지 않는 사람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미사에서 성체를 모시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축복인지 모르고 자신의 육신의 즐거움에 모든 정열을 쏟아 붓고 사는데, 죽으면 그 육신은 썩게 되고 다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투자하고 하느님께 위안과 위로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세상을 떠날 때 가볍게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무엇 때문에 기쁘고 행복한가! 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엊저녁 관면혼배를 못해 혼인 장애에 걸린 어떤 부부를 장애에서 풀어드렸는데 남편은 신자이고 아내는 비신자였습니다. 남편이 주일에 성당에 나오셔서 반갑다고 포도 한 상자를 아내에게 갖다드리라고 드리고, 아이들에게도 젤리사탕을 나눠줬습니다. 그리고 어제 가족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관면혼배로 조당을 풀었고 그 아내도 세례를 받겠다고 하는 입교 신청서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한 가정이 구원에로 들어가게 된 것은 우리 신자들이 가두선교에서 그 형제를 만나고 인도했기 때문입니다. 예쁘게 포장한 화분에 입교 환영 편지를 꽂아서 입교 신청서를 써낸 가정을 방문해서 전달할 때,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운가!” 하는 것처럼 우리가 느끼게 되는 기쁨은 큽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하느님을 향하고 영혼이 구원받는 것에 기쁨을 누리고 행복을 느낄 줄 알아야 되는데 돈이 목표가 되어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 많습니다. 우리 자신들도 차츰 우리의 즐거움 기쁨 행복이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 거기로부터 오는 기쁨 즐거움을 누릴 줄 알아야 됩니다. 그래야 하느님나라에 들어가서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부터 하느님께 봉사하고 하느님 영광을 위해 일할 때 거기서부터 오는 즐거움 기쁨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하느님나라에 빨리 가게 됩니다. 그런데 돈 때문에 즐겁고 돈 때문에 행복한 사람들은 하느님나라가 너무나 멀기 때문에 나중에 죽으면 많은 고난을 겪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도와드리는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마리아 막달레나, 수산나 등 많은 여인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이 하는 일에 시중을 들었습니다. 우리들도 살아가면서 예수님께 얼마만큼 기쁨을 드리려고 노력하는가! 우리 자신들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하느님을 위해서 내 재산, 내 건강, 내 시간을 봉헌할 수 있는 은총을 구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우리의 인생이 참다운 행복을 체험하고 맛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세속적인 것이 아니라 하느님 때문에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은총을 구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