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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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을 위해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24 조회수741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을 위해서(루카 9,23-26, 09.20)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입니다. 이 기쁜 대축일에 더하여 우리 본당의 44명의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예수님을 모시는 기쁜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어린이들이 천사처럼 거룩해지고 예수님을 모시고 더욱 예수님을 닮아서 사랑으로 충만해져서 주위에 사랑을 전하고 또 하느님을 더 사랑하는 하느님의 참된 자녀가 되기를 미사 중에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청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 전부를 다 얻는다하더라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내려오셔서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십자가 위에 매달려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다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그렇게 자신의 살과 피를 우리 영혼의 양식으로 주셨습니다. 첫영성체라는 것은 바로 그런 예수님의 살과 피를 처음으로 우리 몸에 모시는 것, 그것이 바로 첫영성체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언니, 형아들이 성체를 모실 때 침을 꿀꺽 삼키면서 언제 나는 성체를 모실까하고 고대하고 기다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체가 맛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면 우리 어린이 친구들이 실망할 지도 모릅니다. 오늘 성혈에 찍어서 성체를 영하게 되는데 입에 들어오는 순간 시큼한 포도주 맛이 느껴져서 이상한 맛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맛이라고 성체를 모신 후 얼굴을 찡그리게 되면 예수님께서 나를 처음 모셨는데 인상을 찌푸리네.’하시며 안타까워하실 겁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제 몸 안에 모셨습니다. 저도 예수님처럼 이웃을 위해서 몸 바치는 생명까지 내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주십시오.’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자꾸 기도하다보면 어린이 여러분들도 사랑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우리 친구들이 처음 첫영성체 교리 받고 미사 나오고 할 때는 매우 소란스러웠고 장난꾸러기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교리를 받고 미사에 나오고 평일미사도 나오고 기도문도 외우고 할수록 미사를 정숙하게 참례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주일미사를 빠지면 안 됩니다. 주일은 예수님을 모시는 거룩한 날이고 하느님의 복이 내리는 날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하느님의 축복 없이 그 일을 하게 되면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작은 일을 하더라도 하느님의 축복 안에서 할 때는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첫영성체를 하면서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은 꼭 들어주신다고 하니 꼭 기억해서 기도합시다. 신부님은 첫영성체 때 사제가 되면 어떨까?’ 기도했는데 이렇게 사제가 되었습니다.

 

우리 어린이 친구들 중에 신부님이 되겠다고 기도하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수녀님이 되어 예수님의 신부로 살며 평생을 거룩하고 정결하게 살아가겠다고 약속하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뒤에 4명의 복사들이 있는데 신부님은 미사 드릴 때 복사들이 천사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 어린이 친구들이 신부님을 도와서 복사단에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복사단 들어오면 우선 좋은 것이 신부님과 여행을 가게 됩니다. 지난겨울에는 제주도로 23일 비행기 타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또한 복사단에 들어오면 기도하는 것, 친구들과 같이 협조하는 것, 인내와 절제를 배우게 됩니다. 작년에도 처음 복사단에 들어왔을 때는 개구쟁이였던 아이들이 지금 보면 얼마나 의젓해졌는지 모릅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신부님도 되고, 수녀님도 되고, 교리교사 같은 교회의 봉사자가 되어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훌륭한 일꾼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처음으로 성체를 모시는 어린이들이 교회의 훌륭한 일꾼들이 되기를 마음으로부터 기도하고, 우리도 더 열심히 순교성인들을 본받아서 주님을 닮은 거룩한 사람이 되고, 주님을 위해서 기꺼이 내 자신까지도 내어놓을 수 있는 은총을 미사 중에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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