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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쁨으로 맞이할(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26 조회수726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기쁨으로 맞이할(루카 12, 15-21. 09.27)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요엘 예언자는 들짐승들아, 두려워하지 마라. 광야의 풀밭이 푸르고,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도 풍성한 결실을 내리라.”라고 선포하면서 재앙 이후에도 하느님께서 다시 축복을 내려 주실 것임을 예고합니다.

 

이전처럼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준다.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라고 하십니다. 요엘 예언자의 이 말씀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줍니다. 비를 내려주시고 날씨를 주관하시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심을 알려줍니다. 지난 오뉴월과 칠월에 가뭄이 무척 심했습니다. 전국이 가물어 본당신자들과 더불어 비를 내려주시기를 여러 차례 항구하게 기도하였습니다. 가장 애가 탔던 것은 장마전선이 남부지방까지 왔다가 다시 물러나는 것이 반복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주님께 항구하게 기도하면서 놀랍게도 태풍이 하나 둘 세 개나 생겨서 마침내 중부지방과 북녘 땅에도 가뭄이 해소되게 비를 내려주셨습니다.

 

저는 가을들녘과 하늘을 바라보며 많은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모든 날씨를 주관하시는 주님께 감사기도가 저절로 나옵니다. 가물었을 때 미리 태풍을 일으키셔서 가뭄을 해소해주시고, 한창 태풍이 몰아쳐야하는 시기에 가뭄에 태풍을 미리 끌어다 쓰셨기에 태풍이 없이하여 곡식에 해가 없고 과일이 풍성하게 해주셨습니다. 가뭄으로 우리 마음을 간절하게 하셔서 하늘을 우러러보게 하시고, 그 어느 때보다 풍년이 되게 하시어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십니다.

 

요엘 예언자는 너희는 한껏 배불리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리라.” 하십니다. 이렇게 풍요롭게 된 것에 대하여 하느님께 우리는 감사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있지 않다.” 하시며 탐욕에 빠져서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의 비유를 들으시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우쳐주십니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지혜로운 사람은 이 세상이 영원하지 않음을 깨닫고 하느님을 향하고, 선한 행동에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재물과 건강과 재능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늘 나라에 재화를 모으게 됩니다. 그에게 있어서 죽음은 새로운 세상으로,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나아가는 희망의 여행입니다.

 

요한 묵시록에서 요한은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고 하늘에서 들여오는 목소리를 전해줍니다. 그러자 성령께서는 그렇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다.”라고 하십니다.

 

오늘 한가위를 맞이하여 성묘를 하면서 자신의 무덤을 상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복된 일입니다. 매장을 하든지, 화장을 하든지 내 무덤 앞에 서서 자신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기쁘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두려움으로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나는 하느님 앞에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사람들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은 미래에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자체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또 가정의 화목과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 우리는 언제 수확기가 다가온다 하여도 기쁨으로 맞이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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