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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는 천사의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28 조회수955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기도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천사의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한 광구 요셉


                  서울대교구 시흥5동본당 시인


 


저는 대학에서 정년 퇴임 이후,


저수지가 있는 산골에다 한옥을 짓고


노년의 삶을 계획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가게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무려 20일을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체험하게 됩니다.


 


저 아득히 좁고 어두운 죽음의 세계에서


천사들의 손에 이끌려 환한 생명의 세계로 나오던 경험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를 죽음에서 깨워 일으킨  건


아내의 묵주기도였습니다.


 


아내는 죽음처럼 누워있는 제 손에 묵주를 쥐여줍니다.


그때부터 저는 천사들의 이끌림을 받고 조심스럽게 빛의 세계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얀 천사, 푸른 천사, 노란 천사, 보라 천사들이


번갈아 저를 돌보아 줍니다.


 


천사 중 가장 높은 천사가 저를 지켜줍니다.


그 천사는 프랑스에 수녀로 있는 제 딸이었습니다.


그녀는 천사들을 지휘하며 여린 내 영혼을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뿌연 새벽 창 너머로


음악처럼 들려오던 딸과 아들의 목소리,


 


그리고 손자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저는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아내는 물론


수녀 딸과 큰딸, 아들이 번갈아


건네주는 묵주을 들고 저는 깨어났던 겁니다.


 


물론 저를 살린 건 훌륭한 의료진이지만,


제 영혼은 가족의 기도와 병실을 찾아준 지인들의 기도 덕으로


살아났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몸 건강이 갑자기 무너진 것은 하느님이 보내주신


신호를 알아채지 못하고 나쁜 습관들에 빠져 관리를 잘못하고 살아온


탓입니다. 절실히 후회되는 일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합리화의 껍질을 점점 더 두껍게 뒤집어쓰고 하늘이 보내시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거나 무시하고 살았던 겁니다.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소리를 듣는 게 신앙의 기초이며 그것이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란 사실을 아는 일입니다.


 


그리고 묵주를 손에 들고 하루를 시작하는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를 '믿습니다.'를 세 번 반복하는 사도신경에서 아버지를 부르는


주님의 기도, 어머니를 세 번 부르는 성모송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는


1990년대에 개발된 관악산 자락의 산동네입니다.


그렇지만 유달리 나무가 많고 조경이 잘된 아파트 동네입니다.


 


우연이겠지만 저는 어쩌면 영혼이 제 발길을 이 동네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신문 9월 27일자 영성 편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제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한 것이


이제부터는 술을 절주하여야겠다는 것입니다.


 


소주 잔으로 석잔 정도


아니면 반병만 마셔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의 계획도 주님께서 도와 주셔야겠습니다.


친구들이 협조하여 주님의 뜻에 호응하여야 저의 생각이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좀처럼 지켜지지 않을 것 같드라도 주님의 뜻이


저를 이끌어 주셔야하기에 저는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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