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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도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마르9,14-29)
작성자윤태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29 조회수981 추천수4 반대(0) 신고

기도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마르9,14-29)

 

<마르9,28-29절에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주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만 높은 산으로 따로 데리고 가셔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사건을 보이시고 내려오실 즈음에(마르9,2-10), 벙어리와 간질 귀신들린 아들을 데리고 온 어떤 사람이 산 밑에 남아 있던 제자들에게 와서 귀신을 쫓아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남은 제자들은 앞서 주님께서 복음 선포를 위하여 파견하셨을 때(마르6,7-13)는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친 체험들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능력이 나오지 않아 당황하며 율법학자들과 논쟁하고 있던 차에 예수님이 도착하신 것이다(9,14-16).

 

그 때 벙어리와 간질 귀신 들린 아들을 데려온 아버지가 귀신이 어디서든지 아들을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달라 하였으나 그들은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귀신이 내 아들을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하고 간청하였다(18-22).

 

예수님은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시자,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주님께서는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벙어리, 귀머거리 귀신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고,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고 명령하시니, “귀신이 소리 지르며 아이를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갔다”(23-27)고 말한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28-29).

 

마르9, 14-29절을 묵상하면서 주님은 나에게 다음 두 가지에 빛을 주셨다.

첫째는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라는 그 아비의 간절하고 진실한 고백이다. 구원과 치유는 믿음이 있느냐, 믿음이 생기느냐, 아니면 그렇지 않으냐에 달려 있다(23). 그러나 구원과 치유를 이루는 그러한 믿음은 주 예수님으로부터 점화되는 것이며 사람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은사이다(24). 이 아이 아버지의 진술에 의하면 이 아이는 벙어리며 또한 간질로 고생하고 있고, 그 원인은 귀신이다!

 

그는 예수님에게 하실 수 있으면제발 불쌍히 여기시고 고쳐달라고 간청하는데, 예수님은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시자, 이 아버지는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이 아이의 아버지와 그의 가족들의 처지을 생각해보라!

그동안 얼마나 슬퍼했으며 절망했을까? 그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 보았을 것이다. 얼마나 애타게 울었으며, 그들의 온 존재는 그 아들로 인하여 얼마나  황폐되었을까? 차마 버릴 수도, 미워할 수도 없는 속수무책의 병든 아들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좌절하며 아비의 무능과 죄책감으로 통곡했을까?

 

! 숨을 곳이 보이지 않는 속수무책의 이 고통이 지나쳐, “내 뼈를 상하게 하는”(시편69) 지경의 절망과 참담함이 내 가슴에 아프게 저려온다!

그때 주님께서 그 아이의 아비에게 믿음을 말했을 때,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그의 아들을 위한 이 아버지의 고백은 진실이다!  조금도 거짓이 없다!

! 미쳐 죽어가는 아들의 고통을 조건 없이 대신할 수 있는 것이 부모일 것이다!!

그의 이 간절하고 진실한 믿음의 고백이 아들을 치유하고 그와 그의 가족을 구원한 것이다!

알렐루야!

 

둘째는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에서 기도하는 것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 이 단락에서 기도하는 것의 의미는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며,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는 것이다.’

이것은 기도가 참된 자기 부인이라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아무 것도 아니며,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며, 이제는 주님께서 하시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기도하는 것은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고 선포하는 것이다(갈라2,20).

 

기도하는 대신 제자들은 자기들의 경험과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려고 애썼다. 아마 그들은 스스로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우리는 3년 이상 주님께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보아왔으며, 앞서 우리를 파견하셨을 때, 우리도 귀신을 쫓는 놀라운 체험까지 하였다. 우리는 이 아이에게서 귀신을 쫓아낼 수 있어야 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 아이에게서 귀신을 쫓아내려고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말씀을 깊이 묵상해보면, 앞서 주님께서 복음 선포를 위하여 제자들을 둘씩 짝지워 파견하셨을 때에는(마르6,7-13) 주님의 명령으로 지팡이 외에는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 것과 그러므로 오직 주님만을 의지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님의 부재로 주님에 대한 의뢰와 의지함이 없이 자기들만의 경험과 능력만으로 귀신을 쫓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곧 제자들은 예수님 가까이에 있음으로써만이 그분의 전능한 능력을 공급받는다는 사실을 배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9,29절에 있는 기도라는 말이 사실은 이제는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를 가리킨다는 것에 깊이 인상을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왜 이 문제가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와 자신을 부인하는 것에 관한 주님의 말씀에 바로 뒤이어 나오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부인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일하시게 허락해 드려야하며, 또한 우리에게 모든 것이 되시도록 해야만 할 필요가 있다!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지 못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주님! 사랑합니다!

알렐루야! 아멘

 

<전문은 http://cafe.daum.net/yoondaniel 을 참고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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