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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저마다의 수호천사들이 / 수호천사 기념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02 조회수968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월 2일은 수호천사를 공경하는 축일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의 안내자, 동반자, 보호자, 친구로 천사를 보내 주셨는데,

특히 각 개인의 일생 여정 전체를 지켜 주고 보살펴 주는 역할을 하도록

지정한 영적 존재를 수호천사라 한다.

수호천사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우리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은 이다.

그는 가는 길마다 단단히 지켜 주고, 시중을 들며, 하느님께 기도도 전달한단다.

그래서 우리가 어려움에 놓일 때마다 각자의 수호천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렇게 수호천사는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도록 우리에게 끊임없이 일러 준다.

그는 하느님의 분신이니까.

 

교회는 제4차 라테라노 공의회(1215년)와 제1차 바티칸 공의회(1869-1870년)에서

천사들의 존재를 신앙교리로 선언하였다.

그러나 천사들에 대한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구분을 하지는 않았다.

그리하여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이외의 다른 천사의 이름은 금하고 있다.

따라서 천사들의 축일도

세 대천사 축일(9월 29일)과 오늘의 ‘수호천사 기념일’을 정하여 천사 공경을 권장하는 거다.

 

이렇게 수호천사는 우리를 선으로 이끌면서 악에서 보호한다.

예로부터 믿는 이에게는 하느님께서 천사 한 분을 정해 주시어 지키고 도와주게 하셨단다.

그게 다 하느님의 각별한 사랑이셨다.

예수님도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5,10ㄴ)”라고 제자들께 이르셨다.

아무리 하찮게 보이는 이도 그를 보호하는 수호천사가 있다는 거다.

 

사실 ‘천사’의 말의 뜻은 하느님께서 사명을 맡기어 파견하시는 이들의 직무를 뜻하는 명칭이다.

그래서 성경에서의 천사는 흔히 생각하는 착한 아기와는 거리를 둔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맡기신 역할일 게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어 파견하시는 임무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때,

우리도 우리의 천사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리라.

이리하여 하느님의 손발이 되고 목소리가 되어 이 세상 모든 이를 어루만지고 위로하면서

그분 말씀을 전하고 현존을 드러낼 때 우리도 지상에서의 천사와 같은 이가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큰 천사가 아닌 작은 천사의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는 작은 소망으로 살아야만 하리라.

 

좋으신 하느님께서는 늘 ‘어린이를 닮아라.’라고 이르시면서 모든 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마태 18,2ㄴ-5,10ㄱ)”

 

인간은 하느님의 ‘은총의 질서’ 안에서 본디 순수한 모습을 찾는다는 ‘어린이 정신’을 되살리자.

그리고 유혹과 위협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그것을 오래오래 간직하면서 살아가는 데에는 큰 용기와 대단한 인내가 필요하다.

또한 하느님의 분신인 천사들은 우리의 이러한 영적 노력에 늘 함께할 것이다.

수호천사 기념일에 각자의 가슴속에 자리한 어린이의 마음을 오랜만에 들추어서

조용히 미소 한번 지어보자.

 

남을 무시하면 언젠가 나도 당할 게고, 남을 업신여기면 나도 언젠가는 업신여김을 당한다.

실제로 우리의 말과 행동을 수호천사들은 모두 다 기억할 것이다.

‘칭찬 한마디가 인생을 좌우한다.’라고 했다. 기쁨을 주는 말과 행동은 서로를 천사로 만든다나.

불만을 갖고 바라보기에 무시하는 감정이 휩싸이기도 한다.

진실로 감사하는 마음이면 업신여기는 말이 나타날 수가 없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작은이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게다.

곳곳에서 저마다의 수호천사들이 이 모든 걸 늘 보고 있으니까.

그러니 나를 대하듯 그들을 받들도록 해야 만 하리라.    http://blog.daum.net/big-l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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