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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호천사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02 조회수1,086 추천수13 반대(0)

오늘은 수호천사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제게는 성소후원회 회원 여러분들이 수호천사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여러분들의 관심이 있기 때문에 성소국은 모든 일들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올해는 여러분들께서 열심히 기도해 주셔서 차장 신부님께서 함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저를 기억해 주시고,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이 제게는 수호천사입니다.

 

예전에 캐나다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셔서 사과 밭에 갔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5000원을 주면 원하는 만큼 사과를 딸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각자 바구니를 들고 사과가 달린 나무로 향했습니다. 사과를 따면서 더 크고 맛있어 보이는 사과를 발견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사과를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모두 크고 탐스러운 사과를 바구니에 가득 담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외국 사람들의 바구니를 보니 우리와는 달랐습니다. 그분들은 큰 사과도 있었지만, 작고 볼품없는 사과도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저는 우리의 바구니를 보여 주면서 우리는 이렇게 좋은 사과를 많이 담았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외국 사람의 대답은 저의 자랑을 무색하게 하였습니다. 오히려 제가 가지고 있던 바구니를 뒤로 감추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크고 탐스러운 사과를 모두 따버리면 다음에 오는 사람은 작고 볼품없는 사과만 바구니에 담을 것 아닙니까?’ 사과를 바구니에 담으면서도 뒤에 오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그 마음이 저 자신을 부끄럽게 하였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여름 행사에 필요한 생수를 사기 위해서 시골의 마트에 들렸습니다. 저희는 아무렇지도 않게 가게 주인에게 주문을 하였습니다. ‘여기 있는 생수 전부 주세요.’ 당연히 가게 주인은 고맙다고 인사를 할 줄 알았습니다. 물건을 다 팔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게 주인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우리에게 생수를 전부 팔 수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유를 물었습니다.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지금 생수를 다 팔면 나중에 생수를 사러오는 손님들에게 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는 가게를 찾아올 손님을 먼저 생각하는 주인의 마음이, 저를 다시 한 번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욕심과 이기심이 가득한 사람은 비록 아름다운 외모와 화려한 의상을 입었어도 결코 수호천사는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수호천사는 하얀색 피부에 달개가 달린 여자일 필요는 없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수호천사입니다. 오늘 하루 만나는 이웃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 주시겠는지요배려와 나눔이 있다면 여러분은 이웃들에게 수호천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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