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강자에 밀리는 약자의 고유 전통 / 복음의 기쁨 6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03 조회수740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싸이(Psy)의 ‘강남스타일’이 유투브 검색 20억을 기록한데 이어, 중국에서도 ‘한류(韓流)열풍’이 분단다.

비빔밥, 불고기 등의 먹거리는 물론,

세계에서도 한민족만이 쓰는 한글, 한복 등 드라마, K-Pop에 이르기까지 한류열풍이 대단하다.

중국에서의 드라마 열풍은 오래 전 일본에 불었던 드라마 ‘겨울 연가’의 인기를 떠올리게 한다.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이라니! 하지만 언제까지 한류가 지속될 수 있을까?

한류가 곳곳에 먹힐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 신선함이었다. 그런데 그 신선함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가장 한국적인 게 세계적이라는 건 좀 빈말일 게다.

우리 것에다 세계적인 걸 보탠 게 어쩜 더 한국적인 것이 아닐까? 이게 글로벌(global) 문화이리라.

다양화되지 않는 한류열풍은 거품론일 수 있다. 지금 이것이 제기된다.

 

이렇게 한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이 필요할 게다.

그렇지만 문화는 다소 흐름을 타는 것 같다.

오늘날 주도적인 문화의 양상은 보여주기만 급급한 찰나적이고 외향적으로만 가는 것 같다.

따라서 오랜 세월을 거쳐 온 전통이 훼손당한다.

여러 곳에서 단지 ‘세계화’의 이름으로 외형적 문화와 경제는 발전했지만,

윤리적으로는 빈약한 외래문화에 의한 고유의 전통과 행동 양식을 무너뜨렸다.

 

강자가 약자의 문화를 ‘기계의 한 부품, 거대한 바퀴의 톱니’로 만들려는 시도가 빈번하게 이루지고 있다.

가진 강자에 의해서 운영이 되는 각종 문화들은 약자의 것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을뿐더러,

그 국가들이 처한 문제 또는 그들의 문화적 특질에 관해서도 합당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약자 편으로 몰려온 외부의 소모적인 찰나 문화는

과도하게 노출로 인해서 새로운 행동 양식으로 나타난다.

그 결과 미디어와 오락 산업의 부정적 것이 전통적 가치들의 신성함을 위협하고 있다.

 

그리하여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들을

유네스코(UNESCO) 세계 유산 일람표에 문화재로 등록하여 보호를 한다지만,

그 한계를 극복하기는 힘에 부치는 모양이다.

가장 한국적인 게 세계적이라는 것도 소수의 열정으로는 어려울 수밖에.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러한 오늘날의 외적이고 즉각적인 것,

가시적이고 빠른 것, 표피적이면서 잠정적인 것들로 나타나는 ‘문화적 도전’들을 아주 정확히 지적하신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실질적인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밀린다.

세계화는 경제적으로 발전했지만 윤리적으로는 쇠약해져버린 다른 문화를 쫓아서,

그 고유의 문화적 토대를 급속하게 해체하면서 사상과 행동 양식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사실 저마다 고유의 것을 고집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는 걸 인정할 게다.

이는 ‘개인적 성취와 인간적 욕망’이 얼마나 다양한 것인가를 드러내는 단적인 하나의 예이기도 하다. 

http://blog.daum.net/big-llight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