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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숨은 일도 다 보시는(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05 조회수708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숨은 일도 다 보시는(마태 18,1-5. 10.01.)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은 소화데레사 성녀 대축일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사도는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혼인하지 않았지만 하느님께 마음을 두지 않으면 방탕의 길로 가기 쉬우며 또한 사제나 수도자로 산다고 하더라도 세상의 논리대로 살아간다면 주님과 일치하지 않는 삶을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혼인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배우자와 가족에게 최선을 다해서 희생과 사랑으로 기쁨을 주면서도 또한 한편으로는 늘 하느님께 영광과 기쁨을 드리며 살아가려고 노력할 수 있습니다.


온전하게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뜻으로 바오로사도는 이 말씀을 하셨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이분법적으로 혼인한 사람보다 혼인 안한 사람이 더 영광을 드린다는 것이 반드시 진리는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여러분들이 가정을 이루면서 가정 안에서 평화와 사랑과 최선을 다해서 가족들에게 기쁨을 주는 헌신적인 삶을 살면서도 늘 가족들의 마음을 하느님께 향하게 하고 또한 자기 자신도 늘 하느님과 일치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면 그 삶도 매우 복된 삶이고 축복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결혼을 했든 안했든 가족들을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야 하는 것이고 또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우리 모두는 매진해야 합니다.

각자의 삶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사는 삶,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복된 사람들입니다.


특별히 소화데레사는 15살에 수녀원에 입회하여 수도생활을 10년도 못하고 25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가르멜회라는 봉쇄수도회에 들어가서 가본 적도 없는 세계 곳곳선교사들의 수호성인이 되었으니 놀라운 일입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성녀의 삶 작은 것까지 하나하나에서 늘 예수님을 기쁘게 해드리려고 노력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기쁘게 해드릴까, 어떻게 하면 죄인들이 회개할 수 있도록 내가 희생을 할까, 어떻게 하면 선교사들에게 기쁨을 주고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을까하며 늘 자신의 삶과 행동 하나하나를 봉헌하면서 짧은 수도생활동안 그렇게 사셨습니다.


성녀의 일기를 보고 후대사람들은 정말 이 분은 하느님과 예수님과 함께 사셨던 분이구나.’하고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여러분 중에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분들은 일기를 꾸준히 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살아있을 때는 모르지만 죽은 후 다른 이가 읽고 감탄할 수 있을 만한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가정에서 밥을 짓든, 빨래를 하든 설거지를 하든, 그 모든 것을 하느님을 의식하면서 그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은 24시간 하느님과 함께 생활하는 것입니다. 사제로서 제가 드리는 가장 큰 기도는 미사성제입니다. 물론 여러분들에 있어서도 미사성제가 큰 기도입니다. 미사를 드릴 때 저는 늘 온 세상을 주님과 함께 나누며 온 세상의 모든 축복과 은총을 미사 중에 구하고 주님께 봉헌합니다.


그것이 제 믿음이고 제 신앙입니다. 제 미사 안에서 틀림없이 저는 하느님을 만나고 제가 지향하는 것을 하느님은 분명히 듣고 계시다는 확신을 가지고 미사를 드립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들도 여러분의 삶 안에서 여러분이 기도하는 그 기도를 하느님은 하나하나 다 듣고 계시다는 믿음을 갖고 하루하루를 순간순간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는 24시간 주님과 더불어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살아갈 때 우리 삶은 점점 거룩하게 변화되어 갑니다.


오늘 소화데레사 성녀 대축일을 맞이하여 숨은 일도 다 보시는 주님께 우리도 우리의 작은 생각과 삶 모두를 주님께 봉헌하면서 살아, 주님께서 더욱 나와 친밀하게 가까이 계시는 임마누엘 하느님세상 끝날까지 나와 함께 계시는 그 하느님이심을 느낄 수 있는 은총을 이 미사 중에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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