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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Bernard wonkil Lee 인본주의 국제 포럼-2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06 조회수611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Bernard wonkil Lee 인본주의 국제 포럼


 


             축     사


 


                        서울대교구 조 규만 총대리주교


 


우선 제 5회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원길 베르나르도 선생님은


사실 저의 동창 신부 이덕효의 아버지십니다.


 


이 국제포럼이 시작되면서


저는 우리보다 앞선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를


'재수 없는 하루살이 세대'라고 이름 붙이고자 합니다.


 


"어느 여름날 하루살이가 태어났답니다.


하필 그 날은 비오고 바람 불고 천둥 벼락 치는 날이었답니다.


정말 재수 없는 하루살이였답니다."


 


우리 인간은 살다보면


맑은 날도 맞이하고, 흐린 날도 맞이합니다만,


그 하루살이는 평생을그랬으니까 말입니다.


 


저는 이원길 선생님을 비롯한 저희 아버님 세대야 말로


정말 '재수 없는 하루살이 세대'를 사셨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제치하에 태어나셔서, 식민지의 설음을 겪고 대동아전쟁을


겪으셨습니다. 민족 분단의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일본이


일으킨 전쟁터에 나가셔야 했습니다.


 


경제계획5개년의 프로그램을 따라 허리를 졸라맨 세대들이었습니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새마을 운동에 참여했던 세대들입니다.


그들의 피와 땀으로 오늘의 우리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가 살만하니까, 인생의 황혼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만해졌습니까?


 


미국 시사잡지 포린 폴리시는 몇 년 전 9월호에서 지난 10년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웠던 기간"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수치와 통계를 살펴보면 역사상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만큼 평화롭고 부유한 인생을 즐긴 적이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희생'이라는 영화를 만든


구 소련의 안드레아 타르코프스키 영화감독은 말합니다.


 


"이 세상이 살만하다면 그것은 누군지 모르지만 희생한 사람들


덕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만하다면, 우리가


어떤 혜택을 누리고 살고 있다면, 그것은 앞선 우리 아버지 세대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더라도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가 다루는 가톨릭인본주의는 그런 점에서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 포럼을 준비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기도합니다.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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