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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6.화.♡♡♡ 자기 몫에 기뻐하라 . - 반영억 라파엘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06 조회수1,052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반신부의 복음 묵상
 





 




연중27주간 화요일 (루가10,38-42)

 

자기 몫에 기뻐하라

 

각 사람에게는 자기의 몫이 있고 그 몫을 행함으로써 기쁨과 감사함을 지닙니다. 자기 몫이 무엇인지 알고 확신이 서 있다면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그 몫을 행하는 것에 배 아플 것도 없고 기쁨이 클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기 몫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일행이 어떤 마을에 들렀는데 마르타라는 여자가 자기 집에 예수님을 모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그 집에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정작 마르타는 시중드는 일에 경황이 없었고, 동생 마리아가 예수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르타가 마음이 상했는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 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주십시오”(루가10,40).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가10,41-42).

 

마르타의 몫도, 마리아의 몫도 다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마리아의 몫입니다. 왜냐하면 ‘들어야 믿을 수 있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이 있어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로마10,17). 그리고 예수께서는 받으시려는 것이 아니라 주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습니다(마태20,28).

 

마르타는 다소 불평어린 어조로 예수님께 말씀 드렸는데 그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기의 역할을 다 했으면 그것으로 족해야지 생색은 왜냅니까? 열심히 일해 놓고는 마음에는 화를 잔뜩 담고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이 내 몫이었으면 그것으로 기뻐해야 하겠습니다. 스스로 주님을 위해 시중을 들었으면 그 자체를 기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마도 마르타는 활동적인 여인인 듯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일에만 집착하면 그 활동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다시 말하면 활동은 기도 안에서 나온 활동이라야 참된 활동이 됩니다. 또한 기도를 하면 할수록 활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도 없는 활동은 무의미 합니다. 활동이 없는 기도는 선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상 안에서 좋은 몫을 택할 수 있는 지혜를 간직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몫이 주어졌든 최선을 다했으면 그 자체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지녀야 하겠습니다. “오히려 너희는 그분의 나라를 찾아라. 그러면 이것들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루가12,31). 따라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 일에 방해가 되는 것들은 뒤로 미루고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의 말씀을 경청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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