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온 세상 사람들이(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08 조회수787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온 세상 사람들이(루카10,25-37. 10.05.)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복음에서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하고 묻는 말에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예를 들어주십니다. 사제, 레위, 사마리아 사람 가운데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 하냐고 묻자 율법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하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하고 이웃사랑에 대해서 가르쳐주십니다.

 

피정지도를 할 때, 어느 학생이 열흘이 지나도 기도가 잘 되지 않아서 그 원인을 찾아봤더니 아버지를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용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을 때 받아들이기를 힘들어 했습니다. 그래서 이 복음을 주면서 묵상을 해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누군가 밧줄에 묶여 쓰러져 있어서 누굴까 가보면 그 사람이 자기의 아버지였고 그 자리를 떠나 도망을 오고하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저는 용서의 기도와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했습니다. 다시 이 복음을 묵상하는데 아버지가 밧줄에 묶여있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칼로 밧줄을 끊어 주려했을 때, 그 밧줄이 썩은 밧줄처럼 스르르 끊어지는 것을 보고 용서한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고 내가 결심만 하면 쉬운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 학생에게는 불쌍한 사람이 자기 아버지였던 것입니다. 그것을 용서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는데 아마도 그러한 상태로 사제가 되었다면 많은 신자들을 단죄했을 것이고 죄인들을 받아들이는 것도 굉장히 힘들어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그 마음 안에 있는 미움 증오의 감정들을 용서와 사랑의 마음으로 바꾸어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들도 마찬가지로 이웃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어떤 상황에 닥치면 상대방을 미워하고 증오하며 원망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독서에서는 하느님께서 요나를 이방인들에게 파견한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사건입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이방인이 선행을 한다는 것을 예로 들으신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구원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 진리인지 죄인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하나나 둘을 낳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해왔고 마치 그것이 진리인 것처럼 받아들여서 낙태를 자연스럽게 해왔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동성 혼인이 국가의 법으로 정해져서 동성애나 동성 혼인을 죄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번에 교황님이 미국을 방문하셨을 때 공무원으로 동성애자들의 혼인 허가서를 써주지 않아 국가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구치소에 있는 사람을 찾아가시어 자기 양심을 존중하는 사람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격려를 해주셨다고 하십니다. 교황님의 이러한 모습은 많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동성혼인은 안 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믿는 사람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생명의 소중함과 결혼의 신성함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모르고 살아갈 때 그 영혼들이 다 죽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도 하느님의 법을 지키며 살아가도록 가르치고 모범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내 안에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또 온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의 법을 잘 깨닫고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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