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귀와 맘과 영을(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08 조회수913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귀와 맘과 영을(루카10,38-42. 10.06.)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니네베는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큰 성읍이었습니다. 그래서 요나는 하룻길을 걸은 다음 이제 사십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하고 외치기 시작합니다. 니네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고 회개합니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 옷을 입고 회개합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이 악한 모습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시어 내리지 않으셨다.” 고 전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벌을 주고 싶어 하시는 분이 아니라 참된 행복에로 나가기를 원하시고 구원에 길로 나가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자신의 삶에서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 하느님께서는 그런 사람들 보면서 기특하게 여기시고 재앙을 내리려고 하다가도 마음을 돌이키시고 복을 내려주시는 분이십니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에서 모두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으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마리아가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말씀을 듣는 것을 보시고 좋은 몫을 택했다고 이야기하셨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는 것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저는 예전에 한 달 피정을 하면서 네가 내 곁에 매일 한 시간씩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한 달 피정 내내 그러한 말씀을 하셨을 때, 그 말씀이 정말 하느님이 들려주시는 말씀일까? 하는 의구심도 가졌었고 또 하나는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약속을 했다가 지키지 못하면 어쩔까 하는 두려움도 컸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결정을 할지 두 가지가 한 달 피정 내내 제게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한 달 피정 말미에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께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하는 질문을 받는 구절을 묵상을 할 때 예수님이 제게 똑같이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하며 물으셨습니다. 너는 나의 초대에 두 가지 마음을 갖고 있다.

 

이것이 나의 초대인지 네 생각인지, 유혹인지 또 하나는 네가 약속을 하고 지키지 못하면 어쩔까하는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베드로야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네가 내 앞에 머물지 않아도 나는 한결 같이 너를 사랑한다. 그렇지만 나는 너와 함께 있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무엇이기에 주님은 저와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가! 그러면서도 그것을 지키는 것이 어려웠었는데 나중에 유럽성지 순례를 하고 나서 점점 주님 앞에 머무르는 것이 제 사제 생활에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알아듣기 시작하면서 말씀 안에 얼마나 놀라운 신비가 있는가! 하는 것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제 임의대로 사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말씀 주시는 대로 하나 하나 해 나가고 그 분이 말씀 주시는 대로 선포해나니까 정말 하느님께서는 제가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을 해 나가셨습니다. 미사 때 특별한 치유 은총을 내려주시는 것을 비롯해서 강론하는 것, 말씀 전하는 것 하나 하나가 제게 신비롭게 생각 됩니다. 제가 기도하고 만난 하느님을 여러분에게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병자 영성체를 하러 갔는데 어느 자매님이 며칠 전 미사 중에 신부님이 치유된다고 말씀하실 때 어깨가 치유됐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어쨌든 주님께서는 그때 마다 가르쳐주시고 놀라운 일을 미사 중에 하신다는 것을 느끼고 깨닫고 체험을 합니다. 나름대로 사람들은 바쁘게 살아가지만 그 가운데에서 하느님께서 나에게 무었을 말씀하시는가! 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한 가지라도 들었을 때 그것을 실천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주님은 귀하게 여기시고 그 안에서 당신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고 몸소 행동하기 시작하십니다. 주님께서 제게 한 시간씩 머물러라하는 초대가 그 당시에는 부담스러웠지만 결국은 그분께서 나에게 너무나 많은 은총을 주시고 너무나 많은 사랑을 베풀고 계심을 체험하게 됩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우리의 귀와 맘과 영을 열어주시어 그 분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은총을 구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