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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08 조회수1,063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0월 8일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So I say to you: Ask and it will be given to you;
seek and you will find;
knock and the door will be opened to you.
(Lk.11,9)

 
 
제1독서 말라 3,13-20ㄴ
복음 루카 11,5-13
 

‘내 자신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내 자신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자신이 받은 아픔을 잘 잊지 못하는데, 상처를 준 사람은 그 기억을 하지 못하거든요.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쉽게 잊는 것은 바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입니다.

솔직히 저는 사람들에게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상처를 준 말,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 그 자리에서 이야기하지 못하고 그냥 마음속으로 삭히곤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 분과 술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술의 힘을 빌어서 그때 제가 받은 상처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지요. 참으로 서운했다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의 말을 가만히 듣던 그분은 깜짝 놀라면서 말씀하십니다.

“그때 그런 일이 있었어요? 제가 정말로 그런 말을 했어요?”

상대방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데, 저만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고 이 일로 인해서 힘들어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은 내 자신을 아프게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아픔을 느꼈을 때 곧바로 이야기했다면, 좀 더 넓은 생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면 아픔을 그토록 오래 간직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그 사람이 내게 아픔을 주었다는 사실만 간직했던 것입니다. 결국 그 사람으로 인해 아픔을 겪은 것이 아니라, 나의 잘못된 판단과 이해하지 않았던 속 좁은 마음이 아픔을 갖게 한 것입니다.

주님께 대해서도 상처가 있는 분들이 있음을 종종 보게 됩니다. 자기가 정말로 어렵고 힘들었을 때 주님께서는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주님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이해했을까요? 아닙니다. 자기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래서 주님과 자기는 맞지 않는다며 멀리했던 것입니다. 결국 주님과의 관계를 멀게 한 것은 주님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에게 있는 것이지요.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이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하늘 나라의 문은 게으르고 한눈파는 자들이 아니라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이들에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즉, 이 문은 기도로 청하고 바른 삶으로 찾고 한결같은 신앙으로 두드려야만 열리는 문인 것입니다.

내 자신에게 원인이 있었을 때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바로 내가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았고, 내가 더 넓고 깊은 마음을 간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넓고 깊은 마음을 본받아 문제의 원인들을 하나씩 지워나가야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야 하늘나라의 문이 활짝 우리 앞에 열릴 것입니다.

먼저 꿈을 꾸지 않고선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칼 샌드버그).


선배신부님께서 맛있는 고기 사주셨어요.

 

하나에서 열까지

1. 천하보다 소중한 한 글자 : 나
2. 그 어떤 것도 이길 수 있는 두 글자 : 우리
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글자 : 사랑해
4. 평화를 가져오는 네 글자 : 내 탓이오.
5. 돈 안 드는 최고 동력 다섯 글자 : 정말 잘했어.
6.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드는 여섯 글자 : 우리 함께 해요
7. 뜻을 이룬 사람들의 일곱 글자 : 처음 그 마음으로
8. 인간을 돋보이게 하는 여덟 글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9. 다시 한 번 일어서게 하는 아홉 글자 : 지금도 늦지 않았단다.
10. 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열 글자 : 내가 항상 네 곁에 있을게!

어떤 글자를 좋아하십니까? 어쩌면 모든 글자가 다 좋은 말이 될 수 있겠지요. 어떤 말을 쓰느냐에 따라서 말입니다. 좋은 말, 사랑이 가득한 말을 많이 하는 오늘이 되셨으면 합니다.


코스모스를 보니 가을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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