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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상균세례자요한신부님복음묵상("가진 것을 팔고 나를 따라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11 조회수679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세례자요한신부님복음묵상

2015년 10월11일 주일

[(녹) 연중 제28주일]

"가진 것을 팔고 나를 따라라"

세례성사로 하느님께 축성된

모든 신자는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보편적

부르심을 받았다는 현대의

교회 문헌들을 읽으면서,

그렇다면 성직자,

특히 수도자의 봉헌 생활의

고유한 특징은 과연 무엇인지

자문해 봅니다.

이에 관한 이론이나 학설을

논하기 보다는 수도자로 살아가는 제가

그저 이해하는 바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삶 안에는

이런저런 많은 요소가 함께 있는데,

그 안에 하느님께 속해 있는

봉헌 생활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지요.

몸과 마음과 가진 것 전부를 포함하여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

소유가 되어야 하는 삶,

곧 하느님께 축성된 이 저의 삶 전체를

차지하는 것이어야 수도 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지혜에 비하면 재산도 건강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 솔로몬이,

무엇보다 앞서 지혜를 추구하였듯이,

부르심에 응답하려고 다른 모든 것을

가차없이 포기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몸집이 커서 바늘구멍으로 들어갈 수 없는

낙타처럼 이것저것을 동시에

붙잡으려고 해서는 안되며,

마음 안에 오로지 하느님께서

차지하시고 다스리시도록

그분의 섭리에 내어 맡겨

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만으로 충분합니다!" 라는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의 고백을 하며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화답송 시편처럼 우리의 날수를

헤아리면서 저마다 고유한 상황과

형편에 따라서

"주님만으로 충분하다." 는 자세로

살아갈 수 만 있다면, 그밖의

모든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그분 눈에는 모든 것이 벌거숭이로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가 당신께 어떤 자리

내어드리고 있는지,

주님께서는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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