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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을 다시 다잡고(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13 조회수850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마음을 다시 다잡고(루카11,15-26. 10.09.)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요엘예언자는 주님의 날이 다가온다. 정녕 그날이 가까웠다.”하면서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고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보를 울려라.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메뚜기 떼가 한 해의 농작물을 다 먹고 나서 이제 재앙을 알리는 것이라고 요엘 예언자는 하느님께 심판을 선포합니다.

 

오늘 새벽 두시 반에 성당에 화재경보가가 울려서 시끄러운 경보음과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리가 계속 나고 사제관4, 성당 지하까지 불이 번쩍거리면서 소리가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화재가 났다고 하니까 성당, 지하2층부터 교리실 등 성당 곳곳을 둘러보았지만 불이 난 곳은 없었습니다. 한참을 곤히 잠을 자다가 요란한 경보음에 깼으니 얼마나 놀라고 어리둥절해 했겠습니까?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사무실에 가서 경보기를 끄고 올라와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렇게 경보나 경고를 받을 때 사람들은 놀라고 어떻게 된 거지 하며 어리둥절해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경보가 한두 번 내려졌는데 화재가 안 일어났다면 사람들은 경보에 대해 무뎌지게 될 것입니다.

 

지난 2013년도에 성체조배실을 개방하면서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서 열심히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줄어들면서 처음에 가졌던 열의가 점점 식어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늘 깨어있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가 봅니다. 매일 제가 만나는 하느님과 사람들 만나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하느님이 정말 살아계시는구나 하면서 감동과 나에게도 하느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생겨서 더 경건한 삶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많은 경우는 사람들이 점점 무디어져 간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일이 반복될 때는 일상적인 일이 되어 버리다가 그러한 것이 사라져 버리면 그때가 행복했구나 하며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본당에 찬양치유미사를 한다고 하면 멀리 부산, 제주, 외국에서 까지 와서 미사를 하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지만, 정작 가까이 있는 우리들은 그러한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되어서 그러한 것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모두 부족해서 계속해서 영적으로 거룩함에로 나아가야 되는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안주할 때 무디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마귀를 쫒아냈을 때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서 마귀를 쫒아낸다고 하며 믿지를 않고 또 다른 표징을 보여 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를 쫒아내는 것이면, 하느님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드리는 이 미사 안에서 놀라운 일들이 이루어지고 치유미사 안에서 놀라운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하느님나라는 우리 안에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재림이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미사 안에 주님이 현존하심을 굳게 믿고 살아갈 때 주님은 내 안에 우리 공동체 안에 계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꾸 먼 날에 있을 것이라고 고대 합니다.

 

예수님께서는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지난 번 요당리에 갔을 때 세분이 휠체어를 타고 오셨는데 그 중에 한 형제님이 제가 몇 년 전 신부님 치유미사에 갔었는데 건강하게 되어 잘 걷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치유되고 나서 자꾸 술집에 드나들게 되었고 죄를 많이 짓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시 다리를 또 못쓰게 되어 휠체어를 타게 됐지만 이렇게 하느님께 찬양하고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구원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치유된다는 것이 무엇인가! 단지 어디 아픈 곳이 고쳐지는 것이 치유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영혼이 하느님과 함께 생활하는 것, 우리의 생각, 의지, 행동이 하느님을 향해서 나아가게 되는 것이 바로 치유입니다. 내가 생활하면서 기쁨, 평화를 하느님과 더불어 누리면서 살아가는가! 아니면 이 정도면 됐지 하면서 살아가는가! 일상적인 삶 가운데서 하느님을 의식하고 그분의 현존을 느끼면서 살아갈 때,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와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 어떤 경보가 내려도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미 내 안에 하느님나라가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늘 이 미사성제 안에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고 하느님나라를 확장해 나가시리라는 것을 믿고 온 세상을 위해서 기도 합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내 삶이 내 영혼이 내 신앙이 자신도 모르게 무디어져가고 있다면 마음을 다시 다잡고 더 거룩함에로 나아갈 수 있는 은총을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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