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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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15 조회수850 추천수10 반대(0)

언론에서는 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특히 한국사에 대한 논란이 쟁점입니다. 한국사 중에도 , 현대사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시간의 역사, 지구의 역사, 생물의 역사를 책을 통해서 읽곤 했습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통해서 우리의 고대사를 알 수 있고, 중국 쪽에서 기록한 한국의 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역사는 기록하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국가는 역사를 통치의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어린 시절 그런 관점의 역사를 배웠습니다. ‘국민교육 헌장, 승공 통일의 길, 유신의 이념등을 외우고, 배웠습니다. 민주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역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이런 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당연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면 이제 점점 날씨가 차가워 질 것입니다. 어깨를 움츠려야하는 계절이 오면 생각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연탄에 대한 추억입니다. 지금은 도시가스와 기름보일러 때문에 연탄을 사놓는 집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불과 30년 전만 해도 겨울이 오기 전에 연탄을 사놓는 가정이 많았습니다. 집안 광에 연탁을 수북하게 쌓아 놓으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연탄 배달을 하곤 했습니다. 형들은 24장씩 배달을 하였고, 저는 새끼줄로 엮어서 만든 1장짜리 연탄을 배달하였습니다. 늦은 밤이든, 이른 아침이든 연탄을 갈아야 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었지만 지금은 아련한 추억입니다.


또 하나의 추억은 김장입니다. 겨울이 오면 어머니는 시장에 가서 김장을 하기 위해서 배추를 사셨습니다. 그때는 먹거리가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배추를 리어카에 가득 실을 정도로 많이 사셨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배추를 사가지고 오는 길은 즐거웠습니다. 김장을 하면서 배추 속을 넣은 야들야들한 배추 잎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땅을 파고 겨우내 먹을 김치를 묻는 것으로 김장은 끝이 납니다. 때로는 눈이 오기도 하고, 손이 얼 정도로 날씨가 추웠지만 긴 겨울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만드는 김장은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하나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김치의 속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재료가 필요합니다. ‘찹쌀로 풀을 만들고, , , 고춧가루, 마늘, 젓갈과 같은 것들로 속을 만들어 냅니다. 여러 양념들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 냅니다. 살아가면서 내가 만들어 내는 양념들은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친절, 사랑, 양보, 나눔, 희생의 양념들이 들어간 삶은 아주 향기로운 맛을 낼 것입니다.


花無十日紅이고 權不十年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곧 사라지고 마는 것들 때문에 중요한 것을 잃어버립니다. 돈 때문에 소중한 가족을 등한시하기도 하고, 권력 때문에 우정을 팔기도 합니다. 세상의 것을 추구하다가,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蘭香千里 德香萬里라는 말이 있습니다. 난의 향기는 멀리가야 천리이지만 사람의 덕은 만리까지 간다는 뜻입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는 5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영성의 향기를 진하게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희생, 사랑, 나눔, 봉사는 아름다운 향기가 되어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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