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20 조회수1,051 추천수13 반대(0)

지난 주일에는 일이 많았습니다. 오전 9시에는 안양 아론의 집에서 레지오 단원들을 위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오후 4시에는 서초동 성당에서 성체 분배자를 위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오후 6시에는 명동에서 중서울 지역 엠이 정기총회와 미사가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루를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저의 마음을 부끄럽게 만든 한 자매님을 만났습니다. 자매님은 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매님은 레지오 프레시디움 단장을 하고 계셨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보이지 않지만 악보를 모두 외워서 성가를 연주 할 수 있었습니다. 번호만 알려 드리면 막힘없이 반주를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의 강의록도 필요하다고 하셔서 드렸습니다. 아마도 저의 강의록을 모두 점자로 만드실 것 같습니다.

 

자매님은 비록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마음으로는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을 보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사랑의 눈, 믿음의 눈, 희망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세상을 보지만 사랑이 없기에, 믿음이 없기에, 희망이 없기에 좌절하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많은 것들을 주셨습니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주셨고, 태양을 만들어 주셨고, 들에는 많은 먹을 것들을 주셨습니다. 물과 공기가 있어서 우리는 마시고, 숨을 쉴 수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주셨는데, 때로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서로 싸우며 분열을 일으킬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벌하시기도 하시지만,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예언자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언자들은 우리들에게 한결같이 회개를 요구했습니다. 이제 그릇된 길에서 돌아와 바르고 참된 길을 가도록 요청하였습니다. 회개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면 많은 축복이 있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단순히 눈을 뜨고 있는 것이 깨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과 의식이 깨어있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원망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은 깨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워하고, 탐욕을 부리고, 남을 속이는 사람은 깨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비록 눈은 뜨고 있지만 영혼은 죽어가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름을 준비하고 등불을 켜는 사람이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말씀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기름은 친절, 인내, 나눔입니다. 이것은 바로 사랑, 희망, 믿음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깨어있는 사람이고, 이런 사람들이 회개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을 따르며 생각과 의식이 깨어있는 삶이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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