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22 조회수964 추천수13 반대(0)

어제는 2개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한분은 여행을 다녀오셔서 과자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다른 한분은 정성껏 담근 매실그리고 맛있는 사탕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사제를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긴 선물이었습니다. 비록 신학적으로 깊이 아시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신학의 근본, 영성의 근본을 잘 알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이유도 없이, 따지지도 않고 주는 것이 사랑의 본질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셨고,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고,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말하는 것처럼 믿음의 길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였습니다.


주는 것이 사랑의 본질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소유하려하고, 더 가지려하고, 그러면서 남을 속이고, 마음의 평화를 깨버리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마치 거대한 벽 앞에 서있는 작은 아이처럼 사랑의 본질을 실천하는 것이 힘겹고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시대정신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화폐 체제 기반 사회라고 진단합니다. 모든 것의 중심에 돈이 있고, 이 돈을 벌기위해서 노동을 하고, 이 돈을 소유하기 위해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화폐 체제 기반 사회의 핵심은 우리가 원하는 것들은 한정되어있고, 그것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말해서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모두가 소유할 수 없고, 그래서 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화폐체제의 가장 큰 가치는 이윤입니다. 인간의 가치와 삶의 의미는 나중의 문제입니다. 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은 나중에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토마스 베리 신부님의 우주 이야기와 말로 모건의 무탄트 메시지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두 책의 이야기는 인간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생태 중심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우주와 지구의 역사에서 인간의 등장은 아주 짧은 시간입니다. 1년 단위로 계산을 한다면 인간의 등장은 1231일 밤 115957초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어머니인 지구에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고 합니다. 공기, , 땅을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황폐화 시켰습니다. 인간이 지나간 자리에는 생명들이 살아남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역사에서 5번의 커다란 멸종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엄청난 자연 재해였습니다. 소행성의 충돌, 빙하기, 대규모의 지각 변동과 같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지구는 오직 인간의 출현과 인간의 행동에 의해서 생명의 대규모 멸종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다른 생명들의 멸종은 인간의 삶에도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주 이야기와 무탄트 메시지는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새로운 가치와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과 나눔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오늘 복음에서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패러다임을 바꿀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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